뉴스데스크조명아

대기업보다 많은 120억 기부한 신천지…현금 어디서?

입력 | 2020-03-05 19:50   수정 | 2020-03-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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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신천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써달라면서, 120억원을 기부했습니다.

이렇게 큰 규모의 돈을 사전에 알리지도 않고, 통장으로 이체를 한 건데요.

신천지가 이렇게 거액을 기부한 의도와 배경에 대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먼저 조명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통장에 120억 원이 입금됐습니다.

입금자를 확인해보니 신천지예수교였습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누구의 명의로 이게 입금됐습니까?)
″신천지라고 돼 있었습니다. 협의나 이런 것들을 하지 않고 성금을 기탁한 상황이고요.″

신천지 측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을 포함해 전국의 재난 활동과 구호 물품 지원 등에 돈이 쓰이길 바란다″는 공식입장을 언론에 밝혔습니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
″저희 성도들이 (코로나 19) 전수 조사를 하느라고 굉장히 국가 예산이 많이 날아갔잖아요. 대구 지역이 워낙 심하기 때문에 그쪽에 필요한 거 쓰시라고.″

하지만 신천지에 대한 비난 여론이 폭등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기부를 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만희 총회장이 직접 나서 기자회견까지 했지만 의혹해소는커녕 여론이 더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이만희/신천지 총회장(지난 2일)]
″우리는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정부에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초대형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10억 원을 기부한 것과 비교하면 신천지는 열 배가 넘는 액수를 그것도 통장으로 이체시켰습니다.

신천지의 현금보유와 동원능력이 상당한 규모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신천지 측은 지난해 총회에서 2천 7백억 원 정도의 현금자산이 있다고 보고했지만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신강식/신천지피해자연대 대표]
″(재정 보고를 할 때) 현금이 있으면 어느 은행, 어떤 계좌에 얼마만큼 들어있다든지 이런 것들을 같이 발표하는 게 그런데 그런 것들은 전혀 없는 걸로 알고 있고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회적 비난을 받는 단체의 돈을 사용하는 데 따른 부담감 때문에 고민에 빠졌습니다.

[김찬희/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회적으로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고 저희도 전혀 예측하지 못한 큰 성금이기 때문에 내부적인 논의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신천지 성금을 그대로 사용할지 되돌려 보낼지 처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편집: 신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