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소희

여행·특강에 쇼핑몰까지…'격리' 국립발레단 또 일탈

입력 | 2020-03-05 20:04   수정 | 2020-03-06 11:0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이런 가운데 자가 격리 중이었던 국립 발레단 단원들이 해외 여행을 가는 등 잇따라 일탈 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국립발레단은 진상 조사와 함께 징계 절차에 착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소식은 박소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4일과 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을 펼친 국립발레단.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자 지난달 24일부터 일주일 동안 예방 차원에서 전 단원에게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습니다.

당시 국립발레단은 단원들의 건강상태를 매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자가격리 기간 중 단원들이 외부 활동을 한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A단원은 여자친구와 일본여행을 다녀온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려 비난을 받고 있고, B와 C단원은 사설학원에서 특강을 진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D단원은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쇼핑몰 홍보를 위해 카페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국립발레단원의 특강 문제를 처음 제기했던 한 무용칼럼니스트는 ″국립발레단원들은 자가격리가 무슨 뜻인지 모르느냐″면서 ″단체의 단원 관리 소홀이냐, 개인의 일탈이냐″고 비판했습니다.

해당 단원들은 잇따라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립발레단은 국고보조금을 받는 단체로 지난해에는 86억 7천여만 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국립발레단 측은 단원들이 격리기간 중 외부활동을 금지한 지침을 어겼다며 진상조사와 더불어 징계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단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와 별개로 국립발레단 측도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편집 : 양홍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