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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
"국민안심병원인데"…경기도 첫 집단 감염
입력 | 2020-03-06 19:45 수정 | 2020-03-0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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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 19 확진 환자는 오늘 8백 스물 일곱 명 증가해서 6천 5백 아흔 세 명으로 늘었습니다.
지역 별로 살펴 보면, 역시 대구 경북 지역의 확진 환자 수가 가장 많았는데, 오늘 저희는 경기도 지역 상황부터 먼저 주목해 보겠습니다.
경기도 성남의 분당 제생 병원에서 아홉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금 현재 병원 운영이 중단이 됐는데요.
경기도에서 병원 내 집단 감염이 처음으로 발생을 한 건데, 현장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 보겠습니다.
한수연 기자!
◀ 기자 ▶
네.
◀ 앵커 ▶
먼저, 확진 환자 아홉명, 누군지, 상태는 어떤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곳 분당제생병원 8층, 81병동에서만 9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는데요.
입원 환자가 3명, 환자 보호자 1명, 그리고 간호사 등 의료진이 5명 입니다.
처음 확인된 확진 환자는 74살 남성으로 지난 3일 폐렴 증세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통해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달 하순부터 이 병원에 입원도 하고 외래진료도 받았지만, 그 때는 호흡기 증상은 없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병원측이 서둘러 이 환자의 밀접접촉자들을 검사했는데요.
검사 결과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등 8명의 확진자들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병원은 오늘 새벽 0시부터 진료를 전면 중단하고, 확진자 9명과 접촉했던 의료진과 환자들을 모두 격리조치했습니다.
이들의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도 진행중이어서 확진자들이 더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 앵커 ▶
경기도에서 이렇게 병원내 집단감염이 대규모로 발생한 건 처음인데요.
감염 경로는 파악이 됐습니까?
◀ 기자 ▶
네, 경기도가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뚜렷한 감염원이나 감염경로는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74살 남성이 첫 전파자인지도 아직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이 남성의 가족 5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 환자와 40분 가량 밀접 접촉한 77살 여성 폐암 환자도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함께 사는 딸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신천지와도 관계가 없어 이 여성 환자 역시 병원내 최초 전파자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감염경로도 오리무중이지만, 더 걱정인 건 추가 감염 가능성인데요.
확진판정을 받은 의료진은 병원 전체를 이동하면서 환자들은 돌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병원측은 병원 직원과 입원 환자 전원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결과에 따라선 병원을 통째로 폐쇄하는 코호트 격리 여부도 결정될 전망입니다.
◀ 앵커 ▶
그런데 이 병원이 국민 안심 병원으로 지정된 병원 이란 말이죠.
첫 확진 환자, 처음부터 선별 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았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 기자 ▶
네, 이 병원은 지난달 27일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지난 2일부터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첫 확진환자인 70대 남성 환자가 호흡기 증상이 있었다면 이 병원 응급실로 들어오기 전에 먼저 선별진료소에서 진료와 검사를 받았을 겁니다.
그런데 내원 당시 발열이나 기침 같은 호흡기 증상이 없어 선별진료소로 곧바로 분리되지 못했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입니다.
다만 현재까지 확진된 입원 환자 3명이 모두 81병동에 입원 중인 환자들이고, 바로 옆 82병동은 병원 종사자들만 드나들 수 있다고 합니다.
방역당국은 추가 역학조사와 진단검사 결과를 토대로 분당제생병원이 국민안심병원으로서 호흡기 증상환자와 다른 일반환자의 동선을 제대로 구분했는지 따져보고 지정 해제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분당제생병원에서 MBC뉴스 한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