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윤수한

[단독] "알바 하려면 사진부터"…악랄했던 조주빈의 '덫'

입력 | 2020-03-30 20:03   수정 | 2020-03-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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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부터는 ′집단 성 착취 영상 거래 사건′ 관련 보도 이어 가겠습니다.

MBC가 이미 구속된 조주빈과 그 일당의 경찰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 했는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조주빈의 악행이 새롭게 밝혀 졌습니다.

조주빈은 아르 바이트생을 모집 한다는 허위 광고로 피해자들을 유인 했고, 이 중엔 10대 중학생도 다섯명이나 있었습니다.

먼저 윤수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트위터에서 ′여성 아르바이트′를 검색하자 ′나이에 상관없이 고액을 제공한다′는 광고 글이 넘쳐납니다.

조주빈과 그 일당 역시 이런 불법 허위광고로 급하게 돈이 필요한 피해자들을 물색했습니다.

[전 성착취 텔레그램방 운영자]
″박사는 급전이 필요한 일반인 여성들에게 고액 알바를 미끼로, 이들에게 성착취 협박을 하고….″

조주빈의 일당 가운데 가장 먼저 구속된 인물은 경기도의 한 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던 강 모씨.

강씨 등은 트위터와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피해자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면접을 핑계 삼아 신분증과 노출 사진을 확보한 뒤에는 신상을 알리겠다는 협박을 시작했고, 두려움에 떨던 피해자들은 전신 노출 사진은 물론 가학적인 성착취 영상까지 빼앗겼습니다.

경찰 수사 기록에 따르면 피해자 가운데는 14살 청소년 4명 등 중학생도 5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정현/디지털 장의사]
″학생증 주소에 있는 주소로 찾아가서 뭐 어떻게 하겠다, 이것만 해도 충분한 공포가 있기 때문에….″

특히 14살 피해 청소년은 다섯달 넘게 협박을 당하면서 20개의 아동성착취물을 만들도록 강요당했고 성착취물 공유방을 홍보하는 음성파일도 만들어야 했습니다.

조씨는 이 파일을 광고에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성폭행을 하고 영상을 찍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조씨의 지시를 받은 일당 한 모씨는 지난해 10월, 15살 피해 아동을 경기도 부천의 한 초등학교 주차장으로 끌고간 뒤 강제추행과 성폭행을 한 뒤 당시 상황을 촬영해 조주빈에게 전달했습니다.

우두머리였던 조주빈은 신분노출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 아이디만 8개 넘게 사용하면서 20개의 대화방을 운영했고 가장 가학적이었고 가장 많은 입장료를 요구했던 이른바 ′3단계 박사방′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이 아닌 미국의 비밀 채팅 메신저 위커를 사용했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미국에서는 군에 납품되려면 보안성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위커에서 쓰는 암호 기능 같은 경우에는 그 보안성 인증을 통과했습니다.″

또 경찰관과 기자 등의 입장을 막기 위해 대화방 회원들의 신분증을 일일이 확인하고, 직접 아동성착취물을 유포하는 불법행위에 가담해야만 회원으로 인정하는 검증 단계를 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