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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美 '20만' 넘었다…'대기'할 자택 없는 노숙인은?
입력 | 2020-04-02 20:06 수정 | 2020-04-0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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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은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항공편의 웅항 중단을 검토 하고 있다고 할 만큼 상황이 심각해졌습니다.
많은 미국인들이 외출을 삼가고 있지만 그럴 처지가 못 되는 노숙인들에 대한 보호도,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집에 머물러라. 밖에 나오지 말라′는 명령은 집 없는 노숙인들, 이런 홈리스들한테는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이미 나올 집도 없고, 바깥이 삶의 터전이기 때문입니다.
[쉴라/노숙인]
″여기가 제 집이죠. 여기 살아요.″
(여기요?)
″갈 데가 없잖아요. 누가 와서 도와주세요.″
수도 워싱턴DC에는 파악된 노숙인이 6천5백여명.
코로나19로 도시가 문을 닫자 끼니 해결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케빈/노숙인]
″우리가 가던 레스토랑들은 정기적으로 음식을 줬는데 이젠 아니죠. 노숙인들한테 식사를 주던 교회들마저 문을 닫은 게 당장 큰 문제입니다.″
더더욱 문제는 위생을 신경쓰기 힘든 이들이 감염에 가장 취약하다는 점입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선 노숙인들을 위한 임시 공간이 축구경기장 주차장에 마련됐습니다.
기존의 쉼터는 2미터 간격으로 거리두기를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붕도 벽도 없는, 콘크리트 바닥에서 재우는 게 대책이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카지노의 영업 중단으로 ″라스베이거스에 빈 호텔방이 15만개이니 민관 협력으로 노숙인들을 일시 수용하자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장관의 제안도 나왔습니다.
노숙인이 제일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선 앞으로 8주 안에 노숙인 6만 명이 감염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주 정부는 1억 5천만 달러, 우리돈 1천8백억원을 노숙인 지원에 배정했고 건강 검진에 착수했습니다.
[케빈 폴코너/샌디에고 시장]
″다른 노숙인 쉼터와 같이 24시간 보안과 식사, 샤워, 화장실,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아직까지 감염자는 적지만 일단 발생하면 폭발적으로 늘 수 있어 노숙인 보호도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