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남호

논산훈련소 입소 3명 '확진'…대구 신천지 교인

입력 | 2020-04-18 20:07   수정 | 2020-04-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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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엔 육군 논산훈련소에서 세 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세 명 모두 신천지 교인이었습니다.

신천지를 중심으로 또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한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남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3일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병사 중 3명이 지난 15일과 17일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입소 당시 스스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라고 밝혔고, 즉시 격리돼 진단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들과 접촉했다 격리됐던 다른 병사들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데다, 감염된 3명이 동반 입대한 것도 아니어서 입대 전 감염된 상태에서 훈련소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이 가운데 1명은 지난 2월쯤 감염됐다가 자가격리 후 완치됐지만, 이번에 또다시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확진자 3명 중에 최소한 1건의 경우에는 일단 지금 가능성이 높은 재양성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일단 판단은 하고 있고.″

이에 따라 자가 격리가 해제된 신천지 신도들이 활동을 조금씩 재개하면서 다시 집단감염원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확진 병사 중 1명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입소 전 다른 신천지 교인과 여행을 다녀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의 코로나19 대응에도 보완이 필요해보입니다.

현재 육군훈련소는 입소자 전원을 대상으로 해외 체류 이력이나 신천지 교인 여부 등 코로나19 노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지를 작성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입소자가 스스로 신천지 교인임을 숨길 경우 자칫 집단 생활을 하고 있는 부대 내로 코로나가 전파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입영 병사 중 고위험군에만 실시하는 진단 검사를 모든 입영 병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우리나라의 1일 최대 검사 가능 규모는 약 3만 건.

현재 입대하는 병사가 1주일에 5천 명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검사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편집 :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