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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뉴스] 기부의 세계
입력 | 2020-04-18 20:34 수정 | 2020-04-1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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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 기부의 세계
오늘 이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가리지 않고 감염시켰지만 대처 방식엔 빈부 격차가 큽니다.
치료는 커녕 끼니 걱정까지 해야 하는 빈곤층을 위한 특별한 기부가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ATM기 앞에서 길게 줄을 선 하노이 시민들.
돈을 뽑나 했더니 버튼을 누르자 기계에서 쌀이 쏟아져 나옵니다.
일명 쌀 인출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자리를 잃고 생계난을 겪는 빈곤층을 돕기 위해 호찌민의 한 사업가가 고안해낸 쌀 배급기입니다.
[호앙 뚜언 안/쌀 배급기 개발자]
″처음에 우리는 하루에 쌀 500kg을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리 회사가 모든 비용을 충당할 것이며…″
배급기가 설치되고 배고픈 주민들이 하루 수백 명씩 몰려들자 개인 후원자들이 너도나도 쌀을 기부하고 있어 쌀통이 마를 날이 없고, 하노이 등 다른 도시로 확대됐습니다.
한국인 임한량 씨도 쌀 기부에 동참했는데요.
[임한량/베트남 하노이]
″10명, 20명분 치는 사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쌀가게 가서 저도 쌀을 좀 사 와볼까 해요. 이게 다 사람들이 기부한 건가 봐요. 이거 모아 가지고 이제 어려운 사람들한테 나눠주는.″
베트남에는 쌀과 계란 소금 등 생필품을 무료로 나눠주는 공짜 슈퍼마켓인 ′행복 슈퍼′도 생겼습니다.
1인당 2주일에 한 번 약 오천 원 상당의 생필품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 거리를 걷다 보면 누군가 내려보낸 바구니를 만날 수 있습니다.
빈곤층이 가져갈 수 있도록 음식과 생필품이 담긴 ′기부 바구니′입니다.
맞춤형 기부도 있는데요.
맥주 한 캔은 마셔야 잠이 온다는 미국의 93세 할머니.
자가 격리로 맥주가 떨어지자 맥주가 더 필요하다는 호소를 했는데 맥주 업체 측이 곧바로 응답해 150캔을 선물했습니다.
[93세 맥주 애호가/미국 펜실베이니아]
″나는 매일 밤 맥주를 마셔요. 알다시피 맥주엔 비타민이 들어 있잖아요.″
맥주만 부족하면 그나마 다행이죠.
코로나19 사태 이후 빈곤층이 5억 명 늘어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각국 정부가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