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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뉴스] '벤틀리 발차기'에 몰려든 인파…'사회적 거리두기' 이미 저 멀리?
입력 | 2020-04-20 20:36 수정 | 2020-04-2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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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코로나 일탈</B>
오늘 이뉴스 전해드립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린이날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했죠.
하지만 지난 주말, 우리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차이가 있어보였습니다.
경기도의 번화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한 남성이 정차된 차량에 발차기를 합니다.
사람들의 환호에 호기롭게 잠긴 차 문도 열려고 시도하는데요.
그런데 가만보니 이 차량, 한 대에 수억원을 호가하는 외제차.
결국 차량이 파손돼 수리비를 물어줘야 하는 처지가 됐지만 이 청년은 당시 술에 만취해 자신이 한 행동조차 기억을 못했습니다.
지난 주말, 도심 곳곳에는 이 청년처럼 술에 취한 사람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백화점 명품 매장 줄이 길어 들어가지도 못했다는 푸념과, 재개장한 한 IT 매장에는 줄이 끝도 없이 이어졌습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도 국민들의 느슨해진 분위기가 사회 이곳 저곳에서 확인되고 있는 겁니다.
황금 연휴를 앞두고 제주행 비행기 가격은 10배 가깝게 폭등하고 예약자 수도 급증했습니다.
[에어부산 관계자]
″코로나 초기 단계였던 3월 첫 주보다 한 2배 이상 증가했죠.″
심지어 자가 격리자들의 주거지 무단 이탈이 늘어나면서 구속되거나 추방된 사례도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강남의 까페와 한강.
한 외신은 우리의 이런 모습을 위험을 무릅쓰고 나온 ″토요일의 모험″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B>2. 사회적 거리두기 이렇게까지</B>
하지만 대부분의 국가들은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에 필사적입니다.
그러다보니 너무 강압적이어서 논란이 되기도 하고 기상천외한 방법이 놀라움을 주기도 합니다.
인도는 경찰이 몽둥이를 들고 다니면서 주민 외출을 막고 있죠.
[경찰]
″들어가라″
케냐에서는 인파가 몰리자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체벌과 폭력적인 방법 대신 인도네시아의 한 섬에서 선택한 것은 귀신입니다.
온몸을 흰색 천으로 휘감은 이 귀신은 밤마다 무덤 속에서 걸어 나온다는 인도네시아 토착 귀신 ′포콩′인데요.
[유령 대역 주민]
“포콩이 으스스하고 무섭기 때문에, (귀신이) 나타나면 억제효과가 있어…″
포콩 복장을 한 야간순찰대의 효과는 기대 이상.
저녁 모임을 즐기던 마을 주민들이 거리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외출을 막기 위해 멕시코에서는 배트맨이 등장했습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자가 배트맨 복장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역효과만 냈습니다.
배트맨을 구경하기 위해 집밖으로 나온 주민이 적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를 방해만 한 셈이었죠.
반면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도 의료봉사자들을 위해 모금을 한 영국의 퇴역 군인은 진짜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곧 100세 생일을 앞둔 톰 무어 씨는 자신의 정원 100바퀴를 돌겠다면서 기부금 모금에 나섰는데요.
무어 씨 사연이 알려지면서 당초 1000파운드, 우리 돈으로 150여만 원을 목표로 했는데 모금액은 182억 원이 넘어섰습니다.
[톰 무어/99세 퇴역 군인]
″환상적입니다. 이런 엄청난 돈은 결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갑갑하시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꼭 지켜주세요.
오늘 이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