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영회

[정참시] 비례대표 0번 '조이'의 국회 입성기…21대 장애인 의원들은?

입력 | 2020-04-20 20:41   수정 | 2020-04-2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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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정치팀 박영회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보겠습니다.

< 비례대표 0번 ′조이′의 국회 입성기 >

미래 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 중에 시각 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씨가 있는데 안내견 이름이 바로 ′조이′죠?

◀ 기자 ▶

네, 김예지씨가 국회의원이 되면서, ′조이′도 함께 국회로 출퇴근을 해야 할텐데, 그런데, 국회가 과거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당사자인 김예지 당선인 입장부터 들어보시죠.

[미래한국당/비례대표 김예지 당선인]

<그 곁엔 안내견 ′조이′가 함께♡>

″우리당 비례대표 0번입니다 하하하″

<안내견 국회 출입 검토? 그 자체가 차별> <′조이′ 국회 들어갈까…협의 중>

[김예지/미래한국당 당선인]
″사실은 이미 들락날락하고 있습니다. 가족이자 신체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고요. 눈의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요. 항상 교감하는 걸 느끼고요.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앵커 ▶

비례대표 0번이라는 표현는 그 만큼 중요한 존재라는 뜻일 거구요. 법적으로도 국회에 들어가는 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 기자 ▶

맞습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은 보조견이나 보조기구의 사용을 방해하는 걸 ′차별행위′로 보고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안내견은 말 그대로 0순위, 국회 뿐 아니라 어디든 출입할 수 있고요, 여야도 모처럼 한 목소리로 김예지 당선인과 조이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왜 안내견 출입을 두고서 ′논란′이라는 말이 나오는 거죠?

◀ 기자 ▶

차별금지법이 만들어 진 게 2008년인데, 그 이전에는 안내견 출입이 허용되지 못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상을 함께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2004년 17대 정화원 의원 모습인데, 보좌진이나 동료 의원이 팔을 잡고 안내를 하는 모습입니다.

시각장애인인 정 의원이 안내견과 함께 본회의장에 나오려 했지만, 국회에서 난색을 표하면서, 안내견 출입은 포기해야 했습니다.

당시 국회는 점자 전문 비서를 채용하고, 점자단말기를 설치해 의정활동을 지원했습니다.

해외에선 영국의 데이비드 블렁킷 전 장관의 사례가 많이 거론됩니다.

1997년부터 2004년까지 토니 블레어 내각에서 교육장관과 내무장관을 역임했는데, 당연히 안내견도 함께 의회를 출입했습니다.

국회는 이런 사례들을 참고하고 또, 김예지 당선인의 의견을 들은 뒤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고요, 당연히 ′조이′의 출입도 허용할 계획입니다.

◀ 앵커 ▶

마침 오늘이 장애인의 날입니다. 김예지 당선인 외에도 21대 국회에서 활약할 장애인 당선자가 몇 분 더 있죠?

◀ 기자 ▶

여야의 장애인 당선자들, 21대 국회를 맞는 포부, 직접 들어보시죠.

[최혜영/더불어시민당 당선인]
″빈틈을 잘 보고 잘 메우려고 저를 이 자리에 세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결코 구색 맞추기의 장식품이 되지 않겠습니다.″

[이종성/미래한국당 당선인]
″장애인을 비롯한 소외계층을 위해서 막중한 책무를 느끼고 있습니다. 현장을 담아내는 정치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북한인권운동가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은 탈북 과정에서 크게 다쳐 의족과 의수를 쓰고 있는 장애인이고요.

정의당 장혜영 당선인은, 발달장애인인 친동생과의 자립 과정을 영화로 만든 장애인 인권운동가이기도 합니다.

◀ 앵커 ▶

뜻한 만큼 좋은 의정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영회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