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국현

통합 '김종인 비대위' 가결…김종인은 '묵묵부답'

입력 | 2020-04-28 19:50   수정 | 2020-04-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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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래 통합당이 전국 위원회를 열어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을 통과 시켰습니다.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 이걸 수용할지 말지, 또 답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바로 최소한 내년 초까지 비대위원장 임기를 보장해 달라는 게 요구했는데 오늘 가결된 임기는 8월까지, 4개월짜리인 겁니다.

조국현 기자의 보도를 먼저 보시고 김종인 체제가 좌초하는 건지 아닌지, 자세한 얘기를 더 나눠보겠습니다.

◀ 리포트 ▶

미래통합당은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재적 위원 639명 중 323명이 참석해 찬성 177표로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가결시켰습니다.

[심재철/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김종인 비대위원장한테 지금 투표 내용들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비대위원장 수락해주시라고 요청을 할 생각입니다.″

통합당은 이로써 1년 2개월 만에 다시 비대위 체제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다만 현재로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는 8월말까지 지속될 수밖에 없는 ′불완전 체제′입니다.

지난 2월 범 중도·보수 통합으로 미래통합당을 창당할 당시 정했던 ′8월 31일 전당대회 개최′ 규정을 바꾸는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전국위원회 보다 앞서 상임전국위를 열어 ′8월말 전당대회 개최 규정′을 고치려고 했지만 상임위원 45명 중 17명만 참석해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됐습니다.

즉, 통합당 당헌상 8월말까지 비대위 체제를 유지한 뒤 8월 31일, 전당대회를 열어야 하는 겁니다.

적어도 내년 3월까지는 임기를 보장받아야만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고 주장해온 김 전 위원장이 오늘 결과를 수락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김 전 위원장 측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통합당 전국위 결정을 비대위원장 추대로 생각하지 않는다″고만 짧게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