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윤수한

검찰·채널A 압수수색 놓고 '이틀째 대치'

입력 | 2020-04-29 20:29   수정 | 2020-04-2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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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 사이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소식입니다.

채널A 본사에 대한 검찰 압수 수색을 두고 소속 기자들이 막아 서면서 현재 이틀 째 대치 중입니다.

검찰은 의혹 확인을 위해 불가피한 압수 수색이라고 밝혔지만 채널A 측은 언론 자유 침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찰이 채널A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지 34시간.

채널A 기자들과 검찰 관계자들간의 대치 상태는 1박2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사와 수사관 20여 명은 채널A 취재부서 사무실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압수에는 거의 진전이 없습니다.

사무실 주변엔 50여 명의 소속 기자들이 모였고 일부 동아일보 기자들도 인간띠 대열에 합류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보도본부장실이 있는 13층은 외부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엘리베이터가 서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채널A가 자체 진상조사를 벌어온 만큼, 의혹의 핵심인 이모 기자와 현직 검사장 사이의 통화 파일이나 녹취록 등을 갖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압수수색의 성과를 내기 위해 압수물의 대상과 절차 등을 채널A 측과 협의하고 있지만, 진통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의 노조와 기자협회 등은 ″취재 과정을 문제 삼아 언론사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검언유착 의혹을 최초 보도한 MBC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두고 검찰이 영장 청구서를 일부러 부실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검찰은 ″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고 공정하게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치우침 없이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락 / 영상편집: 배윤섭 / 영상출처: 미디어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