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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상
[단독] 지하 2층에서 산소용접기·산소절단기 발견
입력 | 2020-05-01 19:42 수정 | 2020-05-0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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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경기도 이천 물류 창고 화재 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불이 시작된 지하 2층에서 기름 성분의 유증기와 불꽃이 만났을 가능성이 어제 보도였다면 오늘, 지하 2층에서 산소 절단기와 산소 용접기가 발견됐습니다.
둘다 불꽃을 일으키는 장비라서 이번 화재 원인의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은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정확한 화재원인을 찾기 위해 2차 감식이 시작됐습니다.
오전 11시쯤부터 시작된 경찰과 관계기관 등의 합동감식은 5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MBC 취재 결과 물류창고 지하 2층은 냉동창고로 쓰일 큰 방 3개와 엘리베이터 2대가 배치돼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산소용접기와 산소절단기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소용접기와 산소절단기는 고압산소에 아세틸렌가스나 LP가스를 더해 불꽃을 만들어 작업하기 때문에 유증기 폭발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용접기가 사용됐는지는 단정할 수 없지만 경찰과 소방당국은 용접 불꽃이 화재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요섭/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장]
″지금 안에 내부가 소훼(불에 타고 훼손된) 상태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그 흔적만 가지고 용접 용단 작업을 확인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닙니다.″
발화의 배경으로 지목된 유증기 확산과 관련해서는 또 다른 진술이 나왔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작업했던 한 업체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지하 2층이 아닌 지하 1층에서 우레탄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재당시 작업 관계자]
″저희는 지하 1층에 우레탄 작업을 하나 하고요. 지상 2층에 벽지하고 뭐 이런 도장 (작업)을 하고 있었거든요.″
또 경찰은 현장 감식을 마친 뒤 지하 1층과 2층은 완전히 단절되지 않고 일종의 복층 구조로 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종합해보면 지하 1층에서 진행된 우레탄 작업에서 발생한 유증기가 연결된 지하 2층에까지 확산될 수 있었고 지하 2층에서 발견된 산소용접기와 절단기가 작동 중이었다면 거대한 폭발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경찰은 지하 두 개층에서 모두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산소용접과 산소절단 작업이 실제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규명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영상취재 : 나경운 / 영상편집 : 정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