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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화재 현장 정밀 수색 계속…용접기 국과수 감식

입력 | 2020-05-02 20:31   수정 | 2020-05-0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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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경기도 이천 화재 현장에서 희생자 유해 두점과 유류품이 추가로 수습됐습니다.

경찰은 발화 가능성이 높은 산소용접기와 절단기를 국과수로 보내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마지막 희생자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까맣게 그을린 건물 지하 2층 내부.

수색 요원들이 바닥에 깔린 잔해물을 조심스럽게 체에 쳐 일일이 살핍니다.

혹시 남아있을지 모를 희생자의 유해와 유류품을 찾기 위한 겁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9시부터 4시 반까지 7시간 반 가량 진행된 정밀 수색을 통해 희생자의 유해 2점과 유류품인 휴대폰 1대을 찾아냈습니다.

[정요섭/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장]
″(현장 수색은) 지하부에서 희생자 발견된 곳 주변을 넓게 설정하여 정밀 수색을 실시하였습니다. 국과수 감정 결과를 받아봐야 정확한 신체 일부인지 아닌지 이런 부분이 확인되기 때문에…″

경찰은 오늘 수색한 이곳 지하 2층 이외에도 희생자의 유해와 유류품이 더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내일 추가 수색에 나설 예정입니다.

화재 원인을 찾기위한 경찰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하 2층에서 발견된 산소용접기와 산소절단기를 국과수로 보내 발화 가능성 확인을 위한 정밀 감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이천시와 업체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화재가 날 수 있는 위험한 작업이 동시에 이뤄졌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장관계자와 유족 조사에서는 지하 1층 뿐만 아니라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상 2층에서도 유증기가 발생하는 우레탄폼 작업이 있었다는 진술도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화재사건의 핵심 인물인 시공사 건우의 대표 이모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는데, 경찰은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현장에 안전관리자가 있었는지, 화재가 난 이후 이 대표의 증거인멸 시도가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마지막 희생자의 DNA 분석 결과 가족과 일치한 것으로 오늘 확인되면서 분향소에는 희생자 38명 전원의 위패와 영정이 안치됐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취재: 임정환, 김효준 / 영상편집: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