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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자동차 '바가지 수리비' 걱정 끝…"AI에 맡기세요"
입력 | 2020-05-05 20:25 수정 | 2020-05-0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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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자동차 수리를 하러가면 정비소마다 수리비가 다 달라서 혹시 바가지를 쓰는건 아닌지, 찜찜했던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앞으로는 차량 사진만 보고도 수리비 견적을 정확 하게 내주는 인공 지능이 개발돼서, 이런 걱정을 덜어줄 전망입니다.
김민찬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접촉 사고로 범퍼 한쪽이 긁힌 승용차.
정비소에서 도색만 다시 했는데 47만원이 들었습니다.
가벼운 추돌사고로 다른 정비소에 맡긴, 같은 차종의 승용차.
도색은 물론 찌그러진 범퍼까지 폈는데도 40만원이 안 들었습니다.
더 최신 차량이고, 더 많이 고쳤는데도 오히려 20% 적게 낸 겁니다.
수리비 견적을 비교할 수 있는 앱에 조수석 문이 긁힌 승용차 사진을 올려봤습니다.
35만원부터 19만원까지 정비공장 6곳의 견적이 모두 달랐습니다.
도대체 적정 수리비는 얼마인지, 운전자들은 답답합니다.
[이 모 씨]
″제가 차 사고를 내서 나온 견적이 실제 최저가로 수리를 했을 때 견적인지는 아직도 알 수 없는 상태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접촉사고의 적정 수리비를 계산하는 인공지능, AI가 등장했습니다.
사고 차량 사진 백 만장을 분석해 만든 이 AI는 사진만 있으면 어디를 어떻게 수리해야 할 지는 물론, 적정 수리비까지 계산해줍니다.
실제 이 AI 앱으로 사고 차량을 찍어봤더니, 5초도 안 돼, 조수석 일부 부품을 교체하고, 판금과 칠을 새로 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예상 수리비도 공임까지 포함해 50만 원이라고 계산해 줍니다.
[박세일/보험개발원 AI보상랩팀장]
″AI가 정확한 알고리즘에 의해서 수리비를 산출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편차가 크지 않은 표준화된 수리비로 수렴할 수 있다고…″
보험업계는 이 AI가 보급되면 운전자와 보험회사, 정비공장 사이의 수리비 분쟁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90% 수준인 인공지능의 정확성이 더 높아질 때까지는 보험사와 정비공장에서 참고자료로만 이용하고, 운전자들에게는 1~2년 안에 AI앱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 / 영상편집: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