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재웅

무단결석해도 돈 받아…'일 하는 국회'는 언제쯤?

입력 | 2020-05-26 20:41   수정 | 2020-05-2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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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0대 국회, 이제 사흘 뒤면 임기를 마칩니다.

의원 별로 출석부가 공개됐는데 본 회의 열번 중 한번 이상 무단으로 결석한 의원이 네 명 중 한 명 꼴입니다.

결석을 가장 많이 한 의원은 본 회의 참석이 절반도 되지 않았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대 국회 4년간 열린 본회의는 모두 161회.

이 가운데 10%인 16번 이상, 사전 신고 없이 무단결석한 의원은 전체의 23%인 69명이었습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과 미래한국당의 한선교 의원이 62번씩 무단결석해 가장 낮은 출석률을 보였습니다.

조원진 의원은 출장 등으로 빠진 것까지 포함하면 자리를 지킨 게 절반도 안 됐는데, 조 의원은 MBC와의 통화에서 ″전국적으로 집회가 많았고, 당 대표로서 외부활동이 잦아 빠지게 되는 날이 많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회의 불참은 여당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본회의 출석률은 비교적 높았지만, 상임위 출석률에서는 이해찬 대표가 49%로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상임위 무단결석 비율이 10%가 넘는 의원은 전체 의원 277명 가운데 150명으로 54%에 달했습니다.

민주당은 21대 총선 공약으로 이유 없이 10% 이상 회의에 빠질 경우 세비를 깎겠다고 했는데, 이 공약을 20대 국회 상임위에 적용하면 의원 절반이 세비 삭감의 대상이 됩니다.

선수별로 보면 다선 중진일수록 초선보다 상임위 출석률이 저조했습니다.

의원들의 출석부를 공개한 시민단체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불출석에 대한 징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재근/참여연대 권력감시국장]
″국회의원들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윤리 기준을 제시하는 ′국회윤리법′의 제정이 필요하고, 국회 윤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 외부인들이 참여해서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국회 개원을 앞두고 ′일하는 국회′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받는 만큼 일하는 국회를 보기 위해선 국민의 관심과 감시가 절실합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최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