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전동혁

택배물 만져도 되나?…"감염 우려 적지만 손 씻어야"

입력 | 2020-05-28 19:49   수정 | 2020-05-2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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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물류 센터의 내부 사정을 확인할수록 과연 여기에서 오는 택배 물품이 안전한 건지 걱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도, 전문가도 감염 걱정을 크게 할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도 혹시 모르니 택배 상자를 받은 뒤엔 손을 꼭 씻으라고 조언합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를 방역당국이 조사했더니 코로나19 오염이 예상보다 심각하게 진행됐습니다.

작업장은 물론, 모자와 신발에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된 겁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식사하는 과정, 또 흡연실에서의 흡연 과정 이런 것들에서 충분한 거리두기나 생활방역수칙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파악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곳곳이 오염된 공간에서 포장되고 배송되는 택배물품은 과연 안전할까?

특히 쿠팡의 로켓, 마켓컬리의 샛별 배송 서비스는 물류센터를 거쳐 문앞에 오기까지 길어야 예닐곱 시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배송 시간이 짧다보니, 물류센터에서 택배에 묻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집까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다른 사람들과 접촉이 빈번한 물류 영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자칫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가 배송될 수 있어서…″

일단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택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택배 상자의 주 재질인 골판지 표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24시간 생존한다는 연구 결과가 앞서 알려졌지만, 바이러스는 3시간반마다 절반이 죽어나가 24시간 뒤에는 원래의 0.1%, 극소량만 남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류센터 모자와 신발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증식 실험 결과 대부분이 죽은 것으로 나타나 감염력이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 교수]
″바이러스가 나왔어도 배양을 해보면 (증식이) 거의 안 나오거든요. 우리나라에서도 환경 검체 (검사) 많이 했는데. 그 얘기는 살아있는 건 아니라는 거죠.″

하지만 방역당국은 만의 하나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택배 수령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권준욱]
″배달되는 물품을 받는 분들도 받는 즉시 손을 깨끗이 씻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은 언제나 필요하다.″

전문가들 또한 택배 상자를 풀 때 눈 코 입 등 얼굴을 만지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