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여홍규

美 "홍콩 지위 박탈" 착수…중국 유학생도 제한

입력 | 2020-05-30 20:11   수정 | 2020-05-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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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보안법 처리 강행에 대한 보복 조치로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중 무역합의 파기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아서, 금융시장은 안도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며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특별지위의 핵심인 관세와 비자면제 혜택을 없앨 거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중국의 다른 지역과 별개로 관세와 여행에서 홍콩을 우대했던 것을 폐지하는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홍콩의 자치권 침해에 관여한 중국과 홍콩의 당국자들에 대한 제재 방침도 밝혔습니다.

아울러 세계보건기구, WHO를 중국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며, WHO와의 관계를 끊을 거라고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오늘 우리는 세계보건기구와의 관계를 끊고 그 자금을 전 세계의 다른 곳으로 돌릴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 직후 중국에서 특정 학생과 연구자들이 입국하는 걸 중지한다는 내용의 포고문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조치가 미국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대학원생들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을 추방하는 게 목적이라며, 3천명에서 5천명 가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파기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고, 이에 뉴욕증시는 회견 직후 반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