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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학교 밖이 더 위험해"…학원도 QR코드 도입하나
입력 | 2020-06-03 20:03 수정 | 2020-06-0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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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전국의 178만명의 학생들이 3차 등교 개학을 했습니다.
이제 전체 학생의 77퍼센트가 등교 개학을 한건데요.
등교 개학 이후 코로나 19에 감염된 학생들을 조사해 봤더니, 모두 교실이 아니라 학교 밖에서 감염이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학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정부가 노래방이나 클럽처럼, 학원에도 QR코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3주째를 맞은 등교 개학, 고등학교 신입생들도 처음으로 학교를 찾았습니다.
친구들과 거리를 유지하고,
″자 한 팔 간격으로 띄웁시다. 한 팔 간격으로.″
현관 앞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을 측정한 뒤 교실 안에서도 마스크를 쓴 채 한 칸씩 띄어앉는 모습들이 벌써 능숙해 보입니다.
[고등학생A]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저는. 계속 체온도 측정하고 손소독제도 계속 바르라고 하고 생각보다 저희는 되게 안전하게 지내는 거 같아요.″
그래도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내려갈수록 부모들 걱정은 가시질 않습니다.
수업이 끝나길 초초하게 기다리다 건강한 모습으로 나오는 아이를 만나고 나서야 마음이 놓입니다.
[김순회/학부모]
″아직까지 이게 완전히 해결된 문제가 아니니까 걱정이 되긴 해요.″
하지만 학교안보다는 학교 밖이 더 위험했습니다.
방역당국이 등교개학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 40명을 조사한 결과, 교내에서 감염된 사례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가족에게서 걸린 경우를 제외하면 학원이나 과외 관련이 14건, 35%였고, 그 외는 모두 노래방 등에서 감염됐던 겁니다.
[김학일/과천고등학교 교장]
″가장 염려되는 게 뭐냐면 학생들이 학교 끝나고 집에 갈 때 가다 중간에 들르는 곳, PC방이니 노래방이니 학원이니 이런 부분에 대한 통제가 확실히 이뤄지지 않으면…″
이중에서도 전국의 학원발 감염은 42개 학원에 걸쳐 강사와 학생을 통틀어 78명에 이릅니다.
[고등학생B]
″(학원이) 학교보다는 좀 붙어있게 되죠. 간격이.″
[고등학생C]
″(학원에서) 예전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수업했는데 지금은 좀 벗으면서 하는…″
교육당국은 방역 위반이 적발되는 학원의 경우 문을 아예 닫게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클럽이나 노래방에 적용하는 QR코드 입장제를 학원에도 도입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김재현 / 영상편집: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