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정은

해안포 포문 열고 GP 병사 투입…다음은 '대남전단'?

입력 | 2020-06-19 19:47   수정 | 2020-06-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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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경고를 발 빠르게 행동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일부 해안포의 포문이 열렸고 비무장 지대의 감시 초소를 복원하는 장면이 포착된 겁니다.

또 제대한 군인을 동원해서 대남 전단 살포를 지원하게 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연평도 맞은편, 북한 개머리 해안에서 일부 해안포 포문이 열렸습니다.

지난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의 결과로 해상 완충구역에서 남북 모두 포문을 폐쇄했는데, 북측이 다시 연 겁니다.

비무장지대 내 일부 북한 측 GP에선 경계병이 투입돼 삽으로 땅을 파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군 당국은 이런 움직임에 대해 아직은 특이 동향으로 판단하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현재까지 북한군의 관련된 직접적인 활동은 확인된 바 없으며 우리 군은 24시간 감시 및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인민군 총참모부가 예고한 것 중 대남 전단 살포에 나설 것이란 분석입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우리의 어떤 조치라던가 탈북단체들의 행동에 따라서 그것을 명분 삼아 첫번째 군사적인 실제 행동이나 조치를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봐야 되겠죠.″

실제 노동신문은 학생, 노동자 같은 주민들이 전단 살포에 나설 것이라고 집중 보도했습니다.

제대한 군인들은 ″민경초소(GP)에 다시 진출한다니 속이 근질거려 참을 수 없다″ ″한바탕 삐라를 뿌리면 속이 풀리겠다″며 ″초소로 향한다″고 전했고, ″학생들은 전선에서 삐라살포에 나설 의지를 가다듬고 있다″고 했습니다.

대남 전단을 살포할 때 북한군이 북한 주민들을 엄호하거나, 군인들이 민간인을 가장해 군사분계선 인근까지 내려올 경우 돌발 상황이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김정은 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북한 인민군이 군사행동 계획들을 승인받겠다고 밝힌 상태기 때문입니다.

김 위원장 시대 들어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는 모두 11번 열렸는데, 2016년 핵실험을 결정했을 때, 2019년 하노이 회담 결렬 후 국방력 강화를 천명했을 때와 같이 중요 결정이 내려진 회의는 모두 주말에 열렸습니다.

한편 청와대의 강경 대응 방침에 대해 북한은 이틀째 공식 담화는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오후 논평을 통해 ″적반하장의 극치, 돌부처도 웃길 추태″라며 비난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 / 편집 :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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