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찬

개미 잡아먹는 '주식 리딩방'…소비자 경보 발령

입력 | 2020-06-22 20:38   수정 | 2020-06-2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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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주 고수익을 내주겠다며 개인 투자자 들을 유혹하는 이른바 주식 ′리딩방′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렸죠.

금융 당국이 이 ′리딩방′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소비자 경보를 발령 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광고를 보고 유명 주식 전문가가 운영한다는 이른바 ′VIP 정보방′을 찾은 윤모씨.

이 전문가는 투자금의 3배가 될 때까지 무료로 주식 정보를 제공한다고 유혹하더니, 해외 주식 투자를 권합니다. ===

윤씨는 이 전문가가 알려준 해외 주식 거래 사이트에 들어가 알려준 계좌에 1천 7백만원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사이트는 가짜였고, 계좌는 대포 통장이었습니다.

유명인을 사칭한 사기였던 겁니다.

[윤 모 씨/투자 피해자]
″누구한테는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1천7백(만원)이면 저희 직원들 월급 두 달 치 월급이에요. 진짜. 울지도 못해 창피해가지고.″

금융당국이 이렇게 돈을 받고 주식 정보를 제공하는 이른바 ′리딩방′에 대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수 백 퍼센트의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하지만, 대부분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의 허위·과장 광고라는 겁니다.

특히, 손실이 발생해도 수 백만원의 가입비를 환급받기 어렵고, 손해배상 청구도 힘들어 피해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최창보/금융감독원 자산운용감독국 팀장]
″주식을 리더하는 사람들은 주식 전문가가 아니고 나중에 손해를 보더라도 피해를 보상할 방법이 없고, 대부분 허위 정보가 많기 때문에…″

또, 운영자가 추천 종목을 미리 산 뒤 투자자들에게 매수를 권유해 시세 차익을 노리는 주가조작에 이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리딩방′을 상대로 경고 공문을 발송하고, 암행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편집: 김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