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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만날 수도"…비건 "협상 나와라"

입력 | 2020-07-08 20:13   수정 | 2020-07-0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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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북미 정상 회담에 긍정적인 의사를 보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도움이 된다면 다시 만날 수 있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요.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부장관도 남북 협력에 대해서 이례적으로 강한 지지를 밝혔습니다.

지금부터 관련 내용 자세히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나세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라며 ″북한이 우리를 만나길 원한다고 본다. 우리도 틀림없이 그럴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도움이 된다면′이라는 조건이 있었지만 비건 부장관이 서울에 와있는 중에 정상급 외교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방한 중인 비건 부장관은 외교부를 방문해 한국 정부의 남북협력 구상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미국은 남북협력을 강력히 지지합니다. 우리는 남북협력이 한반도에서 보다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한반도 평화가 올해 안에 진전을 이루길 기대한다며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선 남북협력은 반드시 비핵화 진전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기존 입장은 빠졌는데, 남북협력 사업에 공간을 열어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을 향해선 자신의 협상 상대부터 정하라며,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국무부 부장관]
″김 위원장이 권한있고 준비된 협상 상대를 임명하기만 하면, 그 즉시 미국이 협상에 준비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비건 부장관은 또 작심한 듯 보도자료를 내고 협상을 거부한 최선희 제1 부상과 협상이 쓸모없다고 한 존 볼턴 전 안보보좌관을 동시에 비판했습니다.

특히 최선희 부상이 ′미국과 만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 ″프로페셔널 하지 못하다″며 크게 실망하고 직접 문구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내일 청와대를 방문합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새로운 외교안보라인을 만나고,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안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