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여홍규

최대 확산지 가고도 '선거운동'…내 탓 아니란 트럼프

입력 | 2020-07-11 20:14   수정 | 2020-07-1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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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6만6천명을 넘기며 최다 기록을 또 경신했고 사망자 숫자도 몇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확산지역 중 하나인 플로리다에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는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미국 내 신규 확진자는 6만 6천 6백여명으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사망자도 몇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 부르며 다시 중국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중국 바이러스, 여러분이 뭐라고 부르든 간에 많은 이름을 갖고 있는데 그것이 발생하기 전에 우리는 정말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석에서 ′자신이 코로나19 사태의 피해자′라는 식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코로나19가 자신이 건설한 ′최고의 경제′를 파괴하고 있다고 큰 소리로 불평하는가 하면, 자신을 국가적 혼란의 한 가운데로 내몰린 주인공으로 설정해 종종 독백을 한다는 겁니다.

이런 생각 때문인지,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최대 확산지로 떠오른 플로리다를 방문하면서 정작 의료기관엔 가지도 않고 마약 단속 브리핑과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여론은 더욱 싸늘해지고 있습니다.

ABC방송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67%였고, 지지한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습니다.

여론조사를 시작한 3월 이후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중국 책임이다. 야당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언론이 가짜뉴스를 퍼뜨린다′ 이렇게 매번 ′남탓′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 취재: 임상기(워싱턴)/영상 편집: 오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