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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로그] 보건교사 어디 없나요?

입력 | 2020-07-11 20:29   수정 | 2020-07-1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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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뒤의 사람들을 조명합니다, <앵커로그>.

오늘은 해남 땅끝마을에 왔습니다.

오늘 주인공이 여기서 배를 타고 어디론가 간다고 하거든요.

[문은경/보건교사]
″각 학교마다 보건교사가 배치돼 있어야 하는데, 보건 인력이 부족한 탓에 미배치 학교가 있습니다. 완도 같은 경우에는 일곱 학교가 미배치여서 한 달에 한 번씩 순회하면서 보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채영/넙도초 교감]
″(순회 보건교사가)한 달에 한 번 정도 오시는데 월 1회로는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죠. 중학교 같은 경우는 순회 오는 기간제 교사 자체도 없어서 일반 선생님께서 보건 업무를 맡고 계세요.″

[문은경/순회 보건교사]
″섬이다 보니까 병원이 가깝지 않기 때문에 (보건 교사가 없으면)그만큼 치료에 시간도 오래 걸릴 수가 있으니까, 전 교직원들이 심폐소생술이나 이런 게 필수예요.″

[문은경/순회 보건교사]
″코로나19 때문에 방역물품도 점검하고, 아이들이 오후에 컴퓨터실 쓰기 전에 한 번 더 방역하려고요.″

[문은경/순회 보건교사]
″(전남 지역에)제2차 거리두기가 발표가 됐잖아요. 그런 거에 따라서 공문이 수시로 바뀌니까 조금 신경은 쓰입니다.″

보건교사는 학교 내 확진자가 발생하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하지만, 여전히 1700여 곳이 넘는 학교에는 보건교사가 1명도 없습니다.

[문은경/순회 보건교사]
″초입 간호사 보건교사들은 쓰러져서 119타고 갔다는 소식도 있었고, 제가 순회하고 있는 학교 중에 한 분도 일반 선생님이 (보건 교사가 없어서)보건 담당을 같이 가중하다 보니까 과로로 지금 병가 내셔서. (그동안은 또 누가 그 일을 하는 거예요?) 교감선생님이 아마 하실 것 같습니다. 또 누군가는 해야 하고, 적응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힘이 되어주는 건, 열심히 배우려는 아이들의 미소.

앵커로그, 내 생애 첫 인터뷰입니다.

(영상취재 : 서두범 영상편집 : 신재란 그래픽 : 안유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