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명찬

"나 확진자야"…지하철 승객·역무원 밀치며 난동

입력 | 2020-08-21 20:27   수정 | 2020-08-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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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확산이 우리 사회의 최대 문제로 다시 등장하면서 저희 MBC에도 여러 현장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자신이 코로나 감염자라며 지하철에서 난동을 부린 모습, 막막한 상인들의 이야기까지 임명찬 기자가 다양한 제보 영상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지하철 2호선 방배역 승강장.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한 남성이 역무원을 밀치며 고함을 칩니다.

[난동 승객]
″이게 뭐야! 정확하게 얘기해 너는!″

옆에 있던 시민이 다가와 제압에 나섰고 몸사움이 벌어집니다.

난동은 지하철 안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문제의 남성은 자신은 코로나19 감염자라며 소란을 피우다 출동한 역무원들에게 쫓겨나자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목격자]
″마스크를 안 쓰고 계시는데 갑자기 큰 소리로 사람들한테 ′내가 코로나 확진자로 보이냐′ 막 이러면서 ′확진자 일 것 같냐 아닐 것 같냐′ 이러면서 위협을 하더라고요…″

50대 초반의 이 남성은 결국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음성으로 밝혀졌지만 현장에 있던 승객들은 혹시 모를 감염 우려에 마음을 졸였습니다.

[제보자]
″(승객들이) 다 놀라고 내리면서도 어떡하냐면서.. 모두한테 피해를 주는 거니까 그래서 그런 걸로 법적인 규제가 조금 더 강화되었으면 좋겠어요.″

끝없이 펼쳐진 은빛 백사장과 넘실대는 파도.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듯한 부산 해운대 바다지만 텅 비었습니다.

물놀이 시설을 치우기 위한 사람들만 오늘 오전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에 잡혔습니다.

[박무진/시청자]
″한창 시즌 때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게 너무 아쉽죠. 상인분들도 어떻게 보면 시즌장사하는 분들인데 여러모로 위로 드리고 싶고 그렇습니다.″

인근 광안리 해수욕장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부산시는 오늘부터 해수욕장을 조기에 폐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어쩔 수 없다고 이해는 하면서도 생계 걱정에 상인들은 한숨이 나옵니다.

[김선화/인근 상인]
″(폐장됐다는) 뉴스 듣자마자 죽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직원들이 7명 되는데 그만두라는 소리를 할 수가 없어요. 막막합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영상편집:조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