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정신

'의협 파업' 경고 "실력행사 시 단호히 대응"

입력 | 2020-08-24 20:44   수정 | 2020-08-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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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의사협회의 파업 강행과 관련해서 그동안 말을 아꼈던 문재인 대통령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집단 행동은 자제해 달라, 그래도 실력행사에 나서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정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와 의사협회의 대화를 지켜보며 말을 아끼던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의료계가 예고한 집단행동에 대해,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코로나 확산 저지에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할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집단행동은 결코 지지받을 수 없습니다.″

정부가 의사정원 확대 추진을 일단 유보한만큼, 의사협회도 먼저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그 뒤에 대화로 해법을 찾아도 되는 거 아니냐는 겁니다.

그래도 의협이 실력행사를 하겠다면 정부도 단호히 대처하겠다, 경고했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휴진, 휴업 등의 위법한 집단적 실력 행사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

문 대통령의 이 같은 경고엔 최악의 상황만큼은 피하자는 위기 의식이 깔려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의 코로나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려야 하는데, 그러면 일상이 정지되고, 일자리가 무너지고, 막대한 경제적 타격은 물론 의료체계가 붕괴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래서 3단계 격상을 ′결코 쉽게 말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라고까지 표현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측의 방역 방해나 가짜뉴스 유포를 ′반사회적 범죄′라며, 평소 화법과 달리 엄정한 공권력 행사를 거듭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문 대통령은 대면예배를 강행하는 일부 교회를 겨냥해선 ′대면예배를 금지하는 건 어디서든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뜻′이란 안중덕 샘터교회 목사의 글을 자신의 SNS 계정에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천주교에 이어 기독교계 지도자들도 조만간 청와대로 초청해 방역 협조를 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정신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 영상편집: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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