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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튀김 배달하는 PC방…"생존할 길은 배달 뿐"
입력 | 2020-09-08 20:35 수정 | 2020-09-0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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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가 되면서 요즘 음식점이나 빵집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배달로 전환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PC방에서도 음식은 물론이고, 집에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컴퓨터까지 배달해 주고 있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주문이 들어오자 능숙한 솜씨로 음식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식당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경기도 시흥의 한 PC방입니다.
웬만한 음식점 못지않은 메뉴판.
거리두기 강화로 영업을 못하게 되자 평소 게임 손님들에게 팔던 음식으로 배달에 뛰어든 겁니다.
잘되는 날 매출은 하루 30만 원 정도.
입소문이 나면서 주문이 늘어, PC방 손실의 일부나마 메우게 됐습니다.
[박윤옥/PC방 운영]
″(PC방) 영업을 한 건 2달 반 정도 됐고요. 열심히 해보기 전에 하지 못하게 돼서,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잖아요.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사실상 (음식)배달밖에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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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대여 형태로 배달해주는 PC방도 생겼습니다.
놀고 있는 고사양 컴퓨터를 게임을 좋아하는 손님 집에 갖다주는 건데, 1주일 만에 50대나 나갔습니다.
[한승훈/PC방 점주]
″PC를 지금과 같은 상황에 배달해 주면 어떨까, 그렇게 생각을 하다가 시작을‥ 이렇게 해도 사실은 임대료, 관리비, 이자를 다 충당할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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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회사 안에서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밥집들은 도시락을 만들어 단체 배달에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이 도시락 업체가 오늘 배달한 물량의 40%는 기업 단체 손님.
결제는 식권으로도 받습니다.
코로나 재확산 이후 이런 단체 배달 주문은 평소의 3배로 늘었습니다.
[신민혁/도시락 제조업체 대표]
″시간에 맞춰서 보내드리기 위해서, 30-40인분 정도는 기존에 알고 있던 퀵 회사나 택배 회사를 통해서…″
너도나도 배달에 사활을 걸다 보니, 배달대행업체 가입도 크게 늘었습니다.
코로나가 재확산한 지난달 중순 이후 한 배달대행업체 가입 문의는 3배로 급증했고, 원래 며칠이면 되던 배달앱 가입 등록도 일주일 이상씩 기다려야 합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최근엔 유통 대기업들도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어, 코로나가 가져온 배달업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 / 영상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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