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희웅

훈장 주고 다큐 찍고…'코로나 전쟁 승리' 과시

입력 | 2020-09-08 20:45   수정 | 2020-09-0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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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유공자들에게 훈장을 수여 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마치 개선 장군에게 상을 주는 전승 기념식과 같았는데요.

전 세계에 방역 성과를 과시하면서 사실상 코로나 종식을 선언한 거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찰대의 호위를 받으며 도로를 질주하는 차량.

차 안에는 오늘 최고 훈장을 수여받을 ′인민영웅′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오늘 열린 코로나19 표창대회는 마치 개선 장군을 맞이하듯 치뤄졌습니다.

지난 2003년 사스에 이어 이번 코로나19 방역에서도 총사령관 역할을 한 중난산 원사에게는 최고 영예인 공화국 훈장이 수여됐고

1천5백명 유공자들이 각종 표창을 받았습니다.

[시진핑 주석]
″코로나 방역에서의 성과는 중국의 정신과 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행사로 중국 정부가 사실상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한거란 해석도 나오는데 지난 해 12월 우한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약 9개월 만입니다.

베이징 시내의 공원입니다.

상해의료단 장수의료단. 공원 안 경계에는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방역에 동원됐던 의료진 현황이 있습니다.

중국은 이제 애국심을 강조하고 체제의 우월성을 부각시키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관영 cctv는 최근 <단합 방역>이라는 6부작 다큐멘터리를 방영했습니다.

지도자의 영도력 아래 온 인민이 힘을 다해 코로나를 이겨냈다는 내용입니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투쟁은 역사의 기록에 남을 것입니다.″

한때 도시 전체가 봉쇄돼 유령 도시 같았던 우한에선 워터파크 음악쇼나 맥주 축제 같은 코로나19 이전과 다름없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외신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자 오히려 고통을 감내한 이후 얻을 수 있는 행복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지난 주말 베이징에서 열린 대규모 박람회에서도 아직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백신을 최초로 공개하며 방역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쩌우송/시노팜 법률 고문]
″연말 전에 출시해서 국민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23일 연속 중국내 확진자가 없다는 것도 자신감의 근거입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사람들 중 5명이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런 무증상 감염자가 얼마나 있을지, 검사는 완전한지.

인구 14억 중국에 대한 우려는 아직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고별(베이징)·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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