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데스크
김희웅
45년 만의 총격…철못 박힌 쇠막대에 언월도까지
입력 | 2020-09-10 20:41 수정 | 2020-09-10 21:1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접경 지역의 국경선 문제로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중국과 인도.
45년 만에 총기를 발포하는 일까지 생기면서 긴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지금도 양국 군대가 대치 중인 상황이고, 상공에는 전투기까지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국과 인도 국경 지역의 한 계곡.
수십 명이 엉겨붙어 몸싸움을 벌입니다.
오른편의 중국군이 인도군을 몰아내기 위해 긴 막대기를 휘둘러 후려칩니다.
인도군은 어깨에 총을 메고 있습니다.
중국 측이 공개한 이 영상은 언제 찍은 건지 밝히진 않았지만, 먼저 총기를 가지고 나온 건 인도라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7일 중국·인도 국경 산악 지역에서 45년 만에 처음으로 총소리가 울렸습니다.
[세링 기알포/인도 퇴직 경찰]
″새벽에 한 시간 반 정도 총소리 대포 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
우발적 충돌로 인한 전쟁을 막기 위해 맺었던 총기 사용 금지 협정이 깨진 겁니다.
중국은 인도가 먼저 공격했다며 즉시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매우 악랄한 도발입니다. 인도 측이 즉시 위험한 행동을 멈추길 촉구합니다.″
인도 측은 당시 중국 인민해방군의 사진 공개로 맞받아쳤습니다.
자동 소총을 어깨에 메고 칼과 창, 특히 삼국지에서 관우가 사용해 유명한 언월도까지 들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6월 충돌에선 인도 군인 스무 명이 사망했습니다.
당시 인도는 중국군이 기다란 철못이 박힌 쇠막대를 휘둘러 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양국 군이 국경지대 인근에 병력을 크게 늘리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 선전위성TV]
″인도 전투기가 매시간 접경 지역에 떠서 감시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 또한 국경 지역에 폭격기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국의 갈등은 국경선을 넘어 전방위적 확산 상태입니다.
인도는 미국, 일본과 함께 합동해상훈련을 하면서 중국에 각을 세웠고 미국을 선두로 한 반화웨이 동맹 참여, 중국 제품 불매 운동, 위챗 틱톡 등 백 개가 넘는 중국산 앱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양국 군대는 지금도 총격 발생 지역에서 대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핵보유국의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로 예정된 양국 외무장관의 만남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 유튜브(@DEFENSE MILITARY) / 영상편집: 이상민)
<b style=″font-family:none;″>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b>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