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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국감 증인 채택 기싸움‥"정쟁 국감" vs "부실 국감"
입력 | 2020-10-06 20:54 수정 | 2020-10-0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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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내일부터 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시작되는데, 여.야는 오늘까지도 증인 채택을 두고 날카롭게 맞섰습니다.
야당은 증인 채택 거부로 부실 국감이 우려된다고 했고, 여당은 정쟁 국감을 하자는 거냐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번 국정감사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에서 사퇴한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 등 야당 의원 일부가 불참한 채 막판 증인 채택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야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이 복무했던 전 부대 관계자들과 북한에 피살된 공무원의 유족을 증인으로 부르자고 끝까지 요구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고, 입장을 바꿔놓고 한번 생각을 해보세요. 지금 민간인 증인을 우리가 채택을 하면 정쟁이 된다. 그 말은 국방위 하지 말자는 이야기 아닙니까.″
하지만 여당은 피살 공무원 유족의 주장은 이미 알려져 있고, 공방 과정에서 특수 정보 유출의 우려가 있다고 맞섰습니다.
추 장관 관련 의혹은 이미 다룰 만큼 다뤘다며 민간인 증인 채택은 모두 거부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의원]
″추미애 장관 자제분 문제는 이제 야당이 우려먹을 만큼 우려먹었습니다. 어떤 사실이 확인이 됐습니까. 그래서 그만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증인을 둘러싼 여야 기싸움은 과방위, 환노위, 문체위 등 상임위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 총수, 인천국제공항 전 사장,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지인 회사와 관련한 증인 채택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모두 거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달곤/국민의힘 의원]
″21대 국회를 셀프 국감, 국민무시 국감, 헌정유린 국감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증인 채택을 놓고 국감을 파행으로 몰고 가려 한다며, 정부를 흠집내기 위한 정쟁 의도라고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당은 야당의 정쟁과 꼼수에 원칙과 상식으로 대응하고 허위사실이나 가짜뉴스에는 팩트체크로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증인 채택 공방은 국정감사 기간 중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일하는 국회를 내세운 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도 여야 정쟁의 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양동암, 박지민 /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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