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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정
'바라카 원전' 한국인 포함 집단 양성…"현장선 입단속만"
입력 | 2020-10-12 20:17 수정 | 2020-10-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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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이 처음으로 수출한 원자력 발전소죠, 아랍 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을 포함해 무려 7백 명 넘게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회사 측은 입단속에만 신경 쓰고 감염 확산 정보는, 제대로, 공유하지 않다 보니 직원들의 불만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서 270km 떨어진 바라카.
우리나라의 첫 원전 수출 사례인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했습니다.
전수 검사 결과, 양성 판정 직원은 이달 2일 440명에 이어 이틀 뒤 740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한국수력원자력 직원 등 한국인 7명도 포함됐습니다.
현재 바라카 현장에선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중공업,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에다 협력사까지 ′팀 코리아′를 구성해 6천여명이 근무 중입니다.
아랍에미리트 기업 직원들까지 하면 근무자는 7700명에 달합니다.
한국인 직원들은 주로 1인 1실 숙소에서 지내고, 외국인 협력 직원들은 2명에서 4명이 한 방을 쓰는데, 확진자는 이들 가운데서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은 급히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지만, 현지 당국이 내부 상황을 알리지 못하도록 하면서 직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제보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장에 내려진 공지에는 ′발각시 피해가 막심하다′며 ′현장 정보의 대외 유출을 엄금′하는 한편, 미복귀 직원들도 재택근무는 인정 못 하니 개인휴가를 쓰라고 돼 있습니다.
현장 직원은 ″코로나 환자와 밀접 접촉자가 제대로 분류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불이익이 있을까봐 외부로 상황을 알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는 필수인력을 제외하곤 재택근무에 들어간 상황으로, 현장을 총괄하는 한국전력 측은 ″계약상, 발주처인 아랍에미레이트 원자력공사승인 없이 정보를 공개할 수 없어, 유출을 금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바라카 원전은 지난 2009년 한국형 원전을 첫 수출한 사업으로 원전 4기를 짓고 있으며, 그 중 1호기가 내년에 준공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편집: 함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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