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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건
'이 시각 대검' 폭로 이틀 만에 난타전…라임 수사 미래는?
입력 | 2020-10-18 20:05 수정 | 2020-10-1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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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 대검찰청 앞에 곽동건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현장 연결해서 지금까지의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곽 기자, 법무부와 검찰의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는 분위기인데요.
김봉현 씨 폭로 이후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거죠?
◀ 기자 ▶
네, 김봉현 전 회장의 폭로가 불과 이틀 전인데요.
′라임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법무부와 대검의 샅바 싸움, 벌써 치열합니다.
휴일인 오늘까지 양측이 거센 난타전을 주고 받은 건, 어제 윤석열 총장의 수사 지시가 도화선이 된 걸로 보입니다.
김 전 회장의 폭로 당일, 법무부가 신속히 감찰에 착수했는데 그걸 하루 만에 윤 총장이 마치 항명이라도 하듯 맞불을 놨다는 건데요.
윤 총장의 수사 지시 과정에 대검 감찰부는 물론, 법무부와도 아무런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고요.
같은 의혹을 놓고 검찰이 수사에 나설 경우 강제수사 권한이 없는 법무부 감찰은 무력화될 게 뻔하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이처럼 윤 총장의 수사 지시에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법무부도 초강수를 선택한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그런데 처음 폭로를 했던 김봉현 씨가 오늘 또 다른 입장문을 냈죠.
그 내용 좀 살펴볼까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김봉현 씨는 변호인을 통해 또다시 간단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자신이 지목한 검찰 출신 A변호사가 폭로 내용을 부인하자 그걸 다시 재반박한 겁니다.
A변호사는 ′강남 룸살롱 술자리에 현직 검사는 없었고, 라임 수사에 대비해 접대를 한 것도 아니었다′고 했는데, 자신의 폭로에 틀린 부분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술자리 참석자가 누군지를 포함한 관련 사실을 이미 진행중인 감찰이나 수사를 통해 밝힐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법무부와 검찰의 충돌과는 별개로 김봉현 씨도 의혹을 밝히는 데 상당히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건데요.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까요?
◀ 기자 ▶
네, 김봉현 씨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검찰과 법무부 모두 앞으로도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법무부와 대검 사이에 다시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마저 우려됩니다.
일단, 법무부에선 김 전 회장을 통해 검사와 수사관 등 검찰 내부의 로비 대상자를 이미 특정한 걸로 알려졌고요.
이렇게 특정한 인물이 서울 남부지검의 현 라임 수사에 어디까지 관여하는지 주목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법무부는 이미 착수한 감찰을 유지할지, 아니면 기존 수사팀을 대체할 별도의 수사팀을 꾸릴지 검토 중인데요.
검사 비위를 수사하는 ′특임검사′가 선임될 수 있는데, 아예 수사팀을 바꾸면 추미애 장관이 다시 지휘권을 발동하며 정면충돌하는 사태로 비화될 가능성 역시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영상편집: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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