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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수
'윤석열 가족 사건' 뭐길래 함께?…"엄정 수사하라"
입력 | 2020-10-19 19:59 수정 | 2020-10-1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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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추미애 장관의 두 번째 수사 지휘권 발동에서 오히려 주목을 받는 건 바로 윤석열 총장의 가족 관련 사건일 겁니다.
윤 총장의 부인과 장모가 도이치모터스의 주가 조작에 관련돼 있다는 의혹이 핵심인데요.
대체 어떤 내용인지, 장인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 모 씨의 잔고증명서 위조 사건이 재판에 넘겨지는 데 걸린 시간은 7년.
공소시효가 끝나기 직전 MBC의 문제 제기로 뒤늦게 법의 심판을 받게 됐지만 가족 관련 의혹은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경기도 파주의 한 요양병원은 2015년 검찰의 수사를 받았습니다.
23억에 달하는 요양급여비를 건강보험공단에서 불법으로 타낸 사실이 드러나 병원 운영자 부부와 공동 이사장 등 3명이 모두 기소돼 징역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병원의 공동이사장이었던 윤석열 총장의 장모만 처벌을 피해나갔습니다.
2억 원 정도만 이 병원에 투자했을 뿐 병원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최 씨는 이 병원 설립에 20억 원이나 투자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최대 투자자이면서 이사장인 최 씨의 처벌을 면하게 해준 ′배후′가 있지 않냐는 의심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의료재단 측 변호인]
″(병원) 설립 자체가 잘못돼서 요양급여를 받은 게 사기라고 (처벌)된 건데, 사실 의료법 위반은 (장모에게도) 같이 (적용)되는 게 맞지 않을까…″
자동차 수입업체인 도이치모터스의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경찰의 내사 보고서.
윤석열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김 씨는 2010년 2월 청담동에서 주가 조작 실행자로 지목된 이 모 씨를 만나 10억 원이 든 통장을 맡겼다는 의혹입니다.
도이치모터스 주식 24만 주도 갖고 있던 김건희 씨 사건 수사는 더이상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최근엔 공소시효가 지나 괜찮다는 장모 최 씨의 육성이 MBC의 취재로 공개돼 의심의 무게를 더했습니다.
[장모 최 씨] : ″그랬기(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걔네들이 손을 못 댄 거지. 그렇지 않았으면 (수사기관에서) 가만히 있나?″
[지인] : ″그러네, 그러니까…″
[장모 최 씨] : ″응. 다 지난 거야.″
또 있습니다.
2012년 육류수입업자에게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인터폴에 체포돼 태국에서 압송됐던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
경찰은 검찰에 수차례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번번이 기각당했습니다.
윤 전 세무서장은 윤석열 총장의 최측근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의 친형입니다.
[추미애/법무부장관(지난달 14일 국회 대정부질문)]
″(윤석열 총장은 수사 의지가 강력한데 장관이 만류하고 있는 건 아니죠?) 제가 (총장의)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습니다.″
여기에 전시 기획사 대표였던 김건희 씨의 행사에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기업들이 거액을 후원했다는 의혹까지.
검찰이 손을 대지 않았던 이 사건도 결국 검찰총장의 손을 떠나 법무장관의 지휘 아래 놓이게 됐습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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