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윤수한

[단독] '술접대 검사' 3명은?…모두 한때 '라임 수사팀'

입력 | 2020-10-19 20:01   수정 | 2020-10-1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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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라임 사태 관련 MBC의 단독 보도로 이어집니다.

김봉현 전 회장이 검사 세 명을 술접대 했고 그 중 한 명이 라임 수사의 책임자로 왔다는 폭로와 관련해서 법무부가 검사 세 명의 이름을 특정해서 수사를 의뢰 했습니다.

그런데 MBC 취재 결과, 김 전 회장이 폭로한 책임자 한 명이 아니라 법무부가 수사 의뢰한, 술 접대 의혹 검사 세 명 모두,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수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부장검사 출신인 이주형 변호사를 통해 술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현직 검사는 모두 3명.

특히 이 가운데 한 검사가 이후 라임 수사팀 책임자가 됐다고 김 전 회장은 주장했습니다.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사흘간의 감찰 조사를 벌인 법무부는 접대 의혹을 받는 대상자들을 특정해 서울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MBC 취재 결과 이들은 올해 초부터 지난 8월까지 남부지검 라임 수사팀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부장 검사와 B 부부장 검사, 또다른 C 부부장 검사 등입니다.

A 부장과 B 부부장은 지난해부터 남부지검에 근무하던 중 올해 1월 법무부 직제개편에 따라 라임 사건이 형사부에 재배당되면서 수사팀 책임자로 라임 수사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윤석열 검찰총장은 남부지검의 수사팀 보강을 지시했고, 지난 2월 C 부부장 검사가 라임 수사팀에 파견됐습니다.

술접대를 한 3명 중 1명이 라임 수사팀으로 왔다는 김 전 회장의 주장과 달리, 당시 술자리에 있었다는 의혹을 받는 검사 3명이 모두 라임 사건을 담당한 겁니다.

술접대 의혹을 받는 검사들은 모두 이른바 ′특수통′ 검사들로, 특히 B 부부장 검사는 4년전 특수부서에서 이주형 변호사와 함께 근무했습니다.

다만 이들은 모두 지난 8월 인사를 통해 현재 남부지검을 떠났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직 검사 세 명이 특정된 것 맞다″면서도 ″자세한 명단은 감찰 단계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MBC는 해당 검사 3명에게 ′김 전 회장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적 있냐′고 질문했는데, A부장검사와 C부부장 ″전혀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고 B 부부장 검사는 사흘째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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