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데스크
배주환
[단독] 50년 넘은 '고물 헬기' 어쩌나…개량사업 '백지화'
입력 | 2020-10-19 20:38 수정 | 2020-10-19 21:3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우리 군의 주력 수송 헬기인 ′치누크′입니다.
현재 육군과 공군에서 40대 정도를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중엔 무려 50년이 넘은 기종도 있어서 10여 년 전부터 개량 사업이 추진돼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배주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하늘의 짐꾼′이라 불리는 대형 수송 헬기 CH-47 치누크 헬기입니다.
최대 이륙 중량 22톤으로 병력이나 화물 수송에서 최강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수부대의 후방 침투 작전에도 유용한 헬기인데 문제는 노후화입니다.
군이 보유한 치누크 헬기는 모두 40대. 이 중에는 무려 50년이 넘은 헬기도 있습니다.
지난 2017년 군은 8년간 8천 2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성능 개량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김시철/당시 방위사업청 대변인 (2017년 1월)]
″항법, 생존, 통신 등 탑재장비가 교체, 혹은 신규 장착되어 생존성과 작전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런데 최근 이 개량사업 자체가 사실상 백지화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가 입수한 방위사업청의 내부 문건.
치누크 헬기 17대의 성능 개량 비용은 당초 예상보다 5천억 원가량 늘어난 1조 3천 5백억원.
그런데 신규 구매 비용이 1조 2천2백억 원으로 오히려 새로 사는게 1천 3백억원 가량 적게 드는 걸로 결론났습니다.
게다가 우리 군의 일부 작전 장비도 장착하기 어려워 결국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방위사업청은 판단했습니다.
제작사인 보잉과 미국 역시 추가 비용과 호환성 등을 이유로 신규 구매를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07년 개량 논의가 시작된 뒤 13년 만에 결국 원점으로 돌아간 셈입니다.
[민홍철/국회 국방위원장]
″새로운 기종을 선정하고, 실제로 도입하기까지는 또 몇 년이 걸릴지 모릅니다. 전력 공백 차질이 우려되는데…″
현재 공군 치누크 헬기의 가동률은 40% 가량.
부품 수급이 제대로 안 돼 이 헬기에 있던 부품을 저 헬기로 갈아 끼우는 식으로 운용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방위사업청은 새 헬기 도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면서도, 성능 개량보다 1년 정도는 더 소요될 것이라 밝혀, 전력 공백 우려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이성재/영상편집:신재란)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strong>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