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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앙심품은 사람 건물과 비슷해서"?…쇠구슬 쏜 황당한 이유
입력 | 2020-10-29 20:30 수정 | 2020-10-2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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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보는 MBC입니다′를 통해서 연속 보도해 드린 서울 연희동의 쇠구슬 발사 사건, 그 범인이 조금 전 구속됐습니다.
범행 동기가 당최 이해되지 않는, 같은 동네에 사는 50대 남성인데요, 새총에는 격발 장치가 붙어 있었고 집에서는 발사를 연습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적이 없는 새벽.
남성이 잠시 주위를 살피더니 주차된 차량을 향해 새총을 당깁니다.
한 달 뒤에는 100여 미터 떨어진 한 카페에도 쇠구슬이 날아왔습니다.
경찰은 서울 연희동에서 잇따라 발생한 ′쇠구슬 테러′의 용의자로 CCTV에 잡힌 50대 남성을 체포하고, 두 사건에 대한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이곳 골목에 숨어있다가 길 건너편 카페를 조준해 쇠구슬을 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 결과, 쇠구슬 발사의 이유는 ′분풀이′였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연희동의 한 주택을 가지고 있던 이 남성은 자신의 집이 빌라로 재건축되는 과정에서 재산이 줄고, 건강까지 나빠지자 앙심을 품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쇠구슬 공격의 첫 표적이 된 건 그 재건축 빌라에 처음으로 입주한 사람의 차였기 때문.
이 남성은 이 차의 바퀴도 수년 전부터 훼손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
″여기 집 짓고 인제 10년 째인데, 이상하게 이 차만 그렇더라고요. 다른 차들은 그런 걸 당한 적이 없으니까…″
카페가 공격을 당한 건 자신과 다툼이 있던 인물이 소유한 건물과 비슷하게 생긴 건물에 입주해 있다는 이유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붙잡힌 남성의 집을 압수수색해 쇠구슬과 새총 여러 개를 찾아냈습니다.
새총에는 불법 격발장치도 부착돼 있었고, 집에서 쇠구슬 발사를 연습한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카페 주인]
″저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많이 불안해하셨고… 안도감이 들었죠. 이젠 안심하고 제 일 하면 되겠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재물손괴와 총포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하고, 드러나지 않은 범행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남현택 이상용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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