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고은상

승부 가를 '1억 명'의 사전투표…어디로 향했나?

입력 | 2020-11-03 19:57   수정 | 2020-11-03 20:5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코로나 19의 여파로 투표장에 나가는 걸 꺼린 탓인지, 아니면 방역에 실패한 정부를 심판해야 겠다는 의지가 강했는지 이번 사전 투표는 약 1억 명, 지난 대선보다 두 배 넘게 참여했습니다.

그 만큼, 투표함 보다 우편 봉투 안에서 당선자가 결정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고은상 기잡니다.

◀ 리포트 ▶

미국 전역을 뜨겁게 달궜던 사전 투표 열기.

결국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현장 조기 투표의 경우 3천 6백만명이 표를 행사했고 6천 3백명 가까이가 우편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사전투표 규모만 약 1억명입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의 전체 투표가 1억 3천 9백만명이었는데 올해는 전체 투표 규모의 70%가 이미 사전 투표를 한 겁니다.

사전 투표는 민주당에 유리할거란 분석은 맞는 것 같습니다.

등록 정당을 표기한 20개 주 사전투표 집계 결과를 살펴봤는데요.

민주당이 2천 160만명으로 45.1%를 기록했고 공화당은 1천 460만명으로 30% 정도였습니다.

사전 투표 중에서도 우편 투표를 확인해보니 그 차이가 더 선명했습니다.

미국 19개주의 우편투표 집계 결과입니다.

민주당이 1천 7백만명을 넘어 거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공화당은 960만명으로 26.8%에 그쳤습니다.

민주당이 공화당에 비해 거의 두배 가까이 표를 가져간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사기라고 까지 언급하며 비판에 열을 올린 이유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우편투표를 더 받는 건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기와 오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민주당이 지금 승리를 낙관할 수 있느냐, 그렇진 않습니다.

주 마다 우편 투표 인정과 개표 시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미주리·앨라배마 등 28개주는 선거 당일까지 도착한 우편 투표만 인정하는데 반해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22개 주는 선거가 끝나고 며칠 뒤 도착한 우편 투표도 인정합니다.

우편투표 무효표가 경합주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난 9월 예비 선거 당시 나왔던 경합주 무효표 비율로 따져보면 2016년 대선때보다 3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편 투표에 대한 개표 시점도 주마다 달라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다면 승패가 가려질 때까지 며칠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영상편집 : 정소민)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MBC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strong>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연관기사]

<a href=″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61794_32524.html″><b>1. 막 오른 美 대선…트럼프·바이든 ″내가 승리″</b></a>

<a href=″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61795_32524.html″><b>2. 유세 깃발 태우고 차로 위협하고…주방위군 출동</b></a>

<a href=″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61797_32524.html″><b>3. 승부 가를 ′1억 명′의 사전투표…어디로 향했나?</b></a>

<a href=″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61799_32524.html″><b>4. ″학교 꼴찌″ vs ″푸틴의 강아지″…막말로 얼룩진 선거전</b></a>

<a href=″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61802_32524.html″><b>5. 백악관 주변도 ′철통 경계′…당선자 확정은 언제쯤?</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