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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일상 속 걷잡을 수 없이…"전국적 대유행 기로"
입력 | 2020-11-17 22:18 수정 | 2020-11-1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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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더 큰 위기가 올 거″라는 정세균 총리의 말 속에 정부의 고민과 위기감이 담겨 있습니다.
특정 집단의 대규모 감염이 아니라 일상 속으로 파고든 생활 감염을 이대로 두면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번질 거라는 우려인데요.
오늘도 확진 추세가 그랬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 마스크를 쓴 주민 수백여 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입주민 전용 사우나를 이용한 주민 1명이 확진된 후 사우나에 다녀간 다른 주민과 가족 등 13명이 추가로 감염된 겁니다.
[송은철/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
″(사우나) 입장 시 입주민 카드로 인증하고 발열 확인을 하는 등의 관리를 하고 있었으나 사우나가 지하에 위치하여 환기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수도권 가을 산악회 모임에서는 지난 12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13명이 무더기로 감염됐고 성동구 헬스장 확진자는 17명이 추가됐습니다.
강원도 철원군의 장애인 요양원의 누적 확진자는 17명으로 늘었고 경북 청송과 전남 순천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잇따랐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0명, 나흘 연속 200명대로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202명으로 지난 9월 2일(253명) 이후 76일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확진자 수는 5일 연속 100명을 넘었는데 서울 지역 누적 확진자는 6,903명으로 신천지 교회발 집단감염으로 7천206명의 전국 최고 확진자 수를 기록한 대구를 곧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전국 유행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특히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조용한 전파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수도권, 비수도권 가리지 않고 일상 어디서든 전파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방역 당국은 올해 겨울이 백신 없이 넘겨야할 마지막 겨울이라며, 연말연시 모임을 자제하고,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전승현/영상편집: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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