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데스크
한수연
의식 잃고 입에 거품…인도 450여 명 '괴질'
입력 | 2020-12-08 20:42 수정 | 2020-12-08 20:4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인도에서 최근 수백 명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질에 감염돼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두통과 발작, 입에 거품을 무는 게 주된 증상인데 심한 경우 실신하는 환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수연 기잡니다.
◀ 리포트 ▶
인도 남동부 도시 엘루루의 한 응급실 앞.
의료진들이 온몸이 마비된 듯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성을 이동형 침대에 옮깁니다.
눈이 풀린채 정신을 잃은 환자들이 들것에 실려 끊임없이 들어오고 고통을 참지 못한 어린 소년은 절규하듯 소리를 지릅니다.
[′괴질′ 환자 부모]
″너무 걱정돼요. 의사들이 어제 오후부터 계속 제 딸을 치료하고 있어요. 그런데 아무것도 먹지를 못하고 깨났다 기절했다를 반복하고 있어요.″
첫 환자가 발생한 건 지난 5일, 아무 증상이 없던 사람들이 갑자기 메스꺼움과 두통을 호소했고 입에 거품을 무는 등 발작 증상을 보였습니다.
심한 경우 실신했습니다.
첫날만 해도 55명이었던 환자는 나흘 만에 450명으로 급증했고 1명이 숨지면서 인구 18만의 작은 도시는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환자 대부분이 20~30대지만 12살 미만 어린이도 45명이나 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무슨 질환인지, 원인이 뭔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환자들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모한/국립 종합병원 의사]
″중금속 중독부터 수집한 물병까지 모두 조사했지만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일부 주민과 야당은 이번 괴질이 수질 오염 등 당국의 공중 보건 관리 실패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모기 도시′로 유명한 이 지역에 정부가 최근 모기 박멸 작업을 했는데, 이때 쓰인 약품 탓이라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수질 오염과는 관련이 없다″면서 환자들이 먹은 음식과 물, 혈액 샘플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영상편집:변서하)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strong>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