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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성범죄자는 굶주린 맹수"…의원들의 '막말 대잔치'
입력 | 2020-12-11 20:14 수정 | 2020-12-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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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런데 무제한 토론에 참여한 일부 의원들이 여성을 비하하거나 은연중에 성범죄를 합리화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 여당을 비판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발언들인데요.
이 소식은 조명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경찰 출신인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경찰법 개정안을 비판하다가 뜬금없이 ′아녀자′라는 말을 2번이나 썼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밤거리를 ′아녀자′가 마음대로 활보할 수 있는 나라가 별로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도시에 구석구석 야간에도 ′아녀자′들이 밤거리를 걸을 수 있는…″
′아녀자′, 여성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대표적인 여성비하 표현에 해당합니다.
본회의장에는 한동안 야유가 이어졌습니다.
이 의원은 또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문 대통령이 잘생기고 감성적이어서 지지했던 여성들이 요즘 고개를 돌린다″고 말해, 여성들의 정치적 판단을 깎아내렸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부장검사 출신의 김웅 의원은 CCTV와 전자발찌 같은 성범죄자 감시 장치가 성범죄 충동을 자극하는 스트레스를 유발해 재범률을 높인다는 식의 주장을 내놨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스트레스나 불필요한 침해 같은 게 있는 경우에는 재범을 더 높일 수가 있는거에요. ′굶주린 맹수′를 계속 옆에서 이렇게 쿡쿡 찌르는 거랑 똑같습니다.″
특히 조두순의 출소를 하루 앞둔 가운데 성범죄자를 ′굶주린 맹수′에 비유한 것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인격 살인인 성범죄를 한낱 스트레스에 의한 것으로 치부한다, 조두순을 스트레스 받지 않게 해야 하냐″면서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정의당도 ″무제한 토론을 하라고 했더니 무제한 막말들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책임있는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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