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윤상문

[단독] "헤어지자"는 여성 찾아가…살해 후 암매장

입력 | 2020-12-11 20:19   수정 | 2020-12-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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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별을 통보한 여성을 끔찍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버린 탈북민 남성 두 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여성이 사는 집 앞에서 새벽까지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광명의 한 아파트.

지난 6일 새벽, 이 아파트 1층에 사는 20대 여성이 집에 들어간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경찰은 다음날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지만, 집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웃 주민]
″그제 경찰들도 오고 되게 요란했거든요. 소방대원들도 와서 문 따고…″

그런데 아파트 CCTV에 수상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새벽까지 주차장에서 기다리던 남성 2명이 여성의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2명은 전날 밤부터 여성이 집에 올 때까지 기다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여성은 살해됐습니다.

남성들은 시신을 승합차로 옮겨 경기도 양평 야산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중 1명이 숨진 여성과 오래 알고 지낸 연인이었는데, ″자신과 헤어지고 다른 남성을 만난 데 화가 났다″ 는 게 끔찍한 범행의 이유였습니다.

이들은 범행 후 인천의 자택에 숨어 있다 지난 8일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살인과 사체 유기 혐의로 두 사람을 구속했습니다.

[김 모 씨/용의자]
<살해하려고 처음부터 집 앞에서 기다렸던 거예요?>
″…″

조사 결과 숨진 여성과 가해 남성 등 3명은 모두 탈북민이었습니다.

피해 여성은 몇 년 전 홀로 한국에 와 양부모와 인연을 맺고 미용사로 일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시신을 옮기는 데 쓰인 승합차를 압수하고 여성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강재훈 /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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