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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뉴스] "변기가 막혔어요"…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몸살
입력 | 2020-12-16 20:45 수정 | 2020-12-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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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이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무증상 혹은 경증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들을 돌보는 생활치료센터.
이곳에 머물다가 떠난 일부 확진환자들의 행태가 논란이 되고있습니다.
◀ 리포트 ▶
먹다 남은 플라스틱 물병이 나뒹굴고 옷가지, 이불, 생활용품 등이 마구 뒤엉켜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이 떠난 생활치료센터 모습입니다.
일부 퇴소자들이 2주간 머물던 이 곳을 이렇게 만들어놓고 떠난 겁니다.
누리꾼들은 ″도둑이 들어도 저것보다 낫겠다″고 비판했습니다.
[서울시 생활치료센터 운영지원 관계자]
″사진 그대로입니다 ″애벌레처럼 몸만 쏙 빠져나가시는 분들 있잖아요.″
먹고 남은 음식물을 폐기하지 않고 썩을 때까지 방에 차곡차곡 쌓아놓기도 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흔적을 남겨놓고 몸만 빠져 나간 퇴소자도 있습니다.
입소자 수칙에는 음식물이나 생활 쓰레기는 의료폐기물 전용봉투에 넣어 단단히 묶은 다음 플라스틱 통에 담아 매일 밖에 내놓아야하는데요.
수칙을 잘 지키는 확진환자들이 많지만 일부 양심 없는 사람들은 정리는커녕 원래 시설에 없던 황당한 물품을 버리고 가기도 합니다.
[서울시 생활치료센터 운영지원 관계자]
″전자레인지를 사셨다가 그냥 두고 나가고 밥상 시켰는데 두고 나가는 거예요. 근데 그게 폐기물통에 들어가지 않는 사이즈거든요. 그러면 저희는 방호복을 입은 상태에서 부수거나 소독하거나 해야 하니까 일이 더 많아지는 거죠.″
생활치료센터에는 의료진과 지원인력이 24시간 상주해 숙식, 시설 소독 등 생활지원과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죠.
[서울시 생활치료센터 운영지원 관계자]
″예산은 다 저희 세금으로 하고 있는 건데 고마운 마음보다는 당연하다는 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을 수 있어요. 그런걸 보면 속상하죠.″
확진환자가 폭증하면서 전국적으로 생활치료센터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고 인력도 부족합니다.
시설 관리자들은 퇴소자들에게 최소한의 상식만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오늘 이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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