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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실종 선원 1명 시신 발견…여권 담긴 가방도
입력 | 2020-12-31 20:19 수정 | 2020-12-3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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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주 해상에서 어선 전복 사고로 실종된 선원 일곱 명 중에 한 명이 오늘 숨진 채 발견 됐습니다.
해경은 나머지 선원들을 찾기 위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궂은 날씨로 인해 작업이 늦어지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눈보라 속에 겨울 바다를 헤치고 나아가는 해경 보트들
바다 위에서 무언가 발견한 특수구조대원이 물 속으로 뛰어듭니다.
″입수!″
어제 새벽 제주항 방파제에 부딪쳐 침몰한 제주 한림 선적의 어선 명민호의 부유물들이 강한 파도에 밀려 제주항 안 쪽으로 밀려온 것입니다.
제주항 안에서는 실종된 선원 7명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인 선원 73살 김 모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김진남/제주해양경찰서 특수구조대원]
″수상한 물체가 있다고 해서 저희가 정밀수색한 결과 얼굴에 약간 상처가 있었고 몸이 많이 경직돼있는 상태였습니다.″
해경이 바다에서 건져올린 가방에서는 실종된 인도네시아인 선원 3명의 여권과 선원 신분증도 나왔습니다.
사고선박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항 앞바다입니다.
지금도 강한 눈보라와 함께 거센 물결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실종자 가족들도 사고 현장을 찾아 수색 작업과 사고 수습을 서둘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손이 불어있는 상태면 지문도 감식이 안 되쟎아요. 가족 대표 1명씩을 데리고 가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인데 아직 저희는 아무 것도 들은 것이 없거든요.″
[문성혁/해양수산부 장관]
″빠른 시간 내에 가족들이 원하는 조치가 이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주한 인도네시아 영사도 코로나19로 올 수 없는 가족들을 대신해 찾아왔습니다.
[뿌지 바수키/주한 인도네시아 영사]
″실종된 인도네시아 선원 3명의 가족들에게 한국의 관계당국에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해경은 악천후 때문에 제주항 안에서부터 수중 수색을 시작했고, 날씨가 좋아지는대로 사고 현장인 방파제 바깥 쪽에도 다이버를 투입해 침몰한 선체와 실종자들을 찾아낼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영상취재: 문홍종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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