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동혁

국제유가 12% 폭등…美 증시는 하락

입력 | 2020-04-04 06:08   수정 | 2020-04-0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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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석유 감산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가 10% 넘게 올랐습니다.

코로나19로 경제지표들이 악화되면서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보도에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3일 뉴욕상업거래소의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전날보다 11.9% 오른 배럴당 28.34달러에 마감됐습니다.

전날 증가세인 24.67%에는 못 미쳤지만, 이번 주에만 32%가량 오르며 주간 기준 역대 가장 높게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이틀 연속 국제 유가가 폭등한 이유는 지난달부터 이어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 전쟁′이 조만간 종료될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양측이 원유 생산을 줄이는 감산 합의를 이르면 6일 석유수출기구 등 주요 산유국 연대모임인 오펙플러스 회의에서 논의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주요 석유기업 대표들과의 회의에서 감산 합의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밝힌 겁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시장 안정을 위해 원유 생산을 줄여야 한다면 동참하겠습니다. 하루 1천만 배럴 내외의 감산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특히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천만 배럴 수준의 감산을 희망한다″는 내용을 밝힌 직후라 양측의 감산 합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다만 유가 반등이 미국과 유럽 증시를 끌어올리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미국과 유럽에서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의 경우 신규 고용이 지난 201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고용지표가 급속히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이날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 하락한 상태로 거래를 마쳤고, 영국과 프랑스의 증시도 1% 이상 하락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