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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美 확진 27만 명 넘어…트럼프 "마스크 착용 권고"
입력 | 2020-04-04 07:09 수정 | 2020-04-0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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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27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의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는 보건당국의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전 기자회견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새 지침이라면서 미국인들이 코로나19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는 강제가 아니라 자발적 착용을 권고하는 것이며, 의료용 마스크가 아닌 천마스크 등을 권장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27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세계 확진자의 4분의 1 가량이 미국에서 나온 겁니다.
뉴욕주의 환자는 1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뉴욕주에선 사망자가 연일 급증하면서 일부 장의업체들은 시신을 안치할 공간이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외출금지령을 발령하는 주가 늘면서 현재까지 외출금지령을 내리지 않은 곳은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아이오와, 미주리 등 10곳만 남았습니다.
미 국립보건원 산하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상황이 점점 더 나빠질 거라며, 현재 각 주별로 발령된 외출금지령을 전국 차원에서 전면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美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지금 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본다면, 왜 그것(외출금지)을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정말 그것을 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의 일자리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일자리가 약 70만개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신규 일자리가 감소세를 보인 건 2010년 9월 이후 처음입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실업자 수치는 앞으로 더 악화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정부가 실업 문제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으며, 경제는 빠르게 반등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래리 커들로/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그 수치와 어려움들은 나아지기 전에 더 악화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일시적 문제입니다. 몇주 혹은 몇달 걸리는 문제이지, 1년 내내 벌어질 일은 아닙니다.″
미국 국무부는 심각한 병이나 직계가족의 사망 등 생사와 직결된 사유를 제외하고 자국민에게 여권을 발급하지 않고 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