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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감염 걱정에 '가정 학습'…등교 연기 800여 곳
입력 | 2020-05-29 06:07 수정 | 2020-05-2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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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국 269만 초중고학생들이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지만 10명 중 1명은 불안해서 또는 의심 증상이 있다는 이유로 학교에 가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 전체가 등교를 미룬 곳도 800곳을 넘어섰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친구들이 모두 학교에 간 시간, 초등학교 2학년 한율이는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습니다.
아직 학교에 보내기엔 여러모로 불안하다는 게 엄마의 생각입니다.
[전혜숙/초등학생 학부모]
″친구가 옆에 있어도 같이 놀 수도 없고 대화도 할 수 없고 통제된 상황에서 학습을 하는 게…공교롭게도 어제(27일) 확진자가 너무 확 늘어서 저 아이들이 괜찮을까 지금은 우려가 되고…″
한율이처럼 학교에 가는 대신 출석이 인정되는 가정학습을 택한 학생들은 전국적으로 5만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확진 환자와 접촉했거나 의심증상으로 집에 머무는 학생까지 더하면 등교 대상 학생 열 명 중 한 명꼴인 25만 7천 명이 아직 등교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제 하루에만 중·고생 3명과 초등학교 교직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등교를 연기한 학교와 유치원 또한 이제 838곳에 이르면서, 불안해서 학교를 보내기 힘들다며 등교 수업 일정을 재검토하자는 학부모들의 의견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반면 학생들의 학습권이 더이상 침해되선 안 된다며 등교에 찬성하는 의견도 상당숩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저는 이제 워킹맘이라 아이를 하루 종일 본다기보다는 지시를 해놓고 나갔다가 들어오고 했을 때는 정말 무슨 전원일기나 방치된 아이같은 경우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좀 많이 속상하긴 했어요.″
학교 현장의 불안이 계속되자 유은혜 교육장관은 어제 수도권 교육감들과 긴급 대책 논의에 나섰습니다.
등교 수업을 계속 유지하되 상황이 엄중한 지역은 등교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