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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산
첫발 뗀 '협치'…"코로나 극복 위해 협치해야"
입력 | 2020-05-29 06:19 수정 | 2020-05-2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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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신임 원내대표가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해 협치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지만 현안을 두고는 입장 차가 뚜렷했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이 특별한 손님을 초대할 때 쓰는 청와대 내 유일한 한옥 건물 ′상춘재′에 민주당과 통합당 신임 원내대표가 초대됐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대화도 날씨만큼 좋을 것 같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김 대표님이 잘해 주시면 술술 넘어가고, (상임위원장) 다 가져간다 이런 말하면…″
[문재인 대통령]
″빨리 들어가는 게 덜 부담스럽겠죠?″
이번 회동은 배석자 없이, 예정을 1시간 이상 넘긴 2시간 36분간 진행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법에 정해진 날짜에 국회 개원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고용 관련 법안과 3차 추경 처리, 또 공수처 7월 출범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가 제때 열리고 법안이 제때 처리되면, 김태년 원내대표를 업어드리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하지만 개원협상 쟁점인 법사위 문제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체계·자구심사 권한을 없애자″고 했지만 주 원내대표는 ″졸속입법이 우려된다″며 맞섰습니다.
이른바 ′정의기억연대′ 사태에 대해서는 야당이 ″2015년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를 현 정부가 무력화한 뒤 사실상 방치한 게 근본 원인″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합의는 피해자들이 받아들이지 못했고, 사전에 공유되지도 않았다″며 ″당시 정부도 ′위로금 지급′식으로 합의 취지를 퇴색케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전 국민 고용보험′에 대해서는 ″특수고용노동자의 경우 내년 시행이 목표고, 자영업자는 소득파악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회동 말미에 주호영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소통을 위한 정무장관직 신설을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의논해보라″며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지시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