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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확진자 나왔는데 '쉬쉬'…"방역 후 작업 재개"
입력 | 2020-05-29 06:36 수정 | 2020-05-29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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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평소 방역수칙을 잘 지켰다는 쿠팡 측의 해명과 달리, 허술한 방역 실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일부 직원들에게 확진환자가 나온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다는 내부고발까지 나왔습니다.
김세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4일 물류센터에 근무했던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자, 쿠팡은 작업장을 폐쇄하고 방역에 나섰습니다.
근무자들을 내보내고 방역하는 데 걸린 시간은 4시간.
하지만 방역이 끝나기도 전에 쿠팡은 작업 재개를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회사 측이 직원들에게 출근할지를 묻는 문자를 보낸 시각은 오후 2시.
아직 소독약을 뿌리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오후 5시 곧바로 작업을 재개했습니다.
방역효과를 위해 통상 백화점이나 마트 등이 하루 이상 작업장을 폐쇄하는 걸 감안하면, 방역보다 작업재개에 더 신경 쓴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더구나 작업 재개를 위해 부른 직원들에게는 오전에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미리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쿠팡은 다음날 확진환자가 쏟아진 뒤에야 황급히 물류센터를 완전 폐쇄했습니다.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
″저는 24일날 일요일날 확진자가 있었다라는 걸, 지금 기자님을 통해서 처음 알아요.″
직원들은 평소 방역조치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물류센터 밖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체온을 측정하지만 막상 작업이 시작되면 안전수칙은 거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
″식사할 때는 줄도 길고 사람이 많으니까 어쨌든 붙어서 먹은 건 맞고...탈의실도 거의 마스크를 안 쓰니까.″
쿠팡측은 확진환자 발생 사실을 안 24일, 직원들에게 문자와 전화로 발생 사실을 알렸지만, 일용직들에게는 미리 알리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 몇시간 만에 작업재개를 준비한 이유에 대해서는, 방역이 끝나는 시점에 작업을 재개해기 위해 먼저 출근의사를 물어본 것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