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공윤선

모자 이어 키보드·마우스도…어디까지 오염?

입력 | 2020-05-30 07:10   수정 | 2020-05-3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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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감염자가 결국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더러운 방한복을 서로 돌려 입게 했다는 직원들의 증언도 잇따르고 있는데, 아니나다를까 소독을 했다는데도 작업장 곳곳이 바이러스 투성이였습니다.

공윤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쿠팡 물류센터 내부.

냉동실에 들어갈 때 입는 방한복들이 걸려 있습니다.

개인 물품이 아닌, 수십 명이 그때그때 돌려 입는 옷입니다.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
″냉동실 가는 사람들만 입는데 그게 불특정 다수니까 보통 그래도 20~30명은 입지 않을까요?″

하지만 세탁은 커녕 늘 땀이나 물에 절어있어 안에 입는 옷을 따로 갖고 다녀야 했단 증언이 또 나왔습니다.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
″너무 더러운 거예요. 얼룩은 기본이고요. 식사하면서 흘린 고춧가루가 보일 때도 있고…입기가 찜찜해서 저는 신발이랑 옷을, 양말이랑 따로 갖고 다닐 정도였어요.″

입는 옷이 이런데 작업장 관리는 어땠을까.

방역당국이 작업장과 휴게실, 라커룸 등에서 67건의 검체를 체취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안전모뿐 아니라 노트북 키보드 마우스 등 곳곳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광범위한 오염이 이뤄진 겁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감염자의 비말이 이런 환경에 묻어있다가 이게 손 접촉을 통해서, 간접적인 접촉을 통해서 감염이 전파됐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심지어 이때는 첫 확진자가 나온 뒤여서 날마다 소독을 하고 있다고 밝힐 때였습니다.

[이희영/코로나19 긴급대책단 단장]
″훨씬 더 충분한 시간과 충분한 인력을 투입해서 소독을 해야 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소독이 부족했다는 부분은 명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PCR 유전자 조사가 양성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살아있는 바이러스의 검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어서, 쿠팡맨이 배달하는 택배를 통한 전파 가능성까지 높다고는 볼 수 없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