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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남부 규모 7.4 강진…"최소 2명 사망"

입력 | 2020-06-24 06:18   수정 | 2020-06-2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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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멕시코 남부 태평양 해안에서 오늘 새벽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지에서 수백km 떨어진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강한 진동이 감지될 만큼 위력적이었는데, 다행히 아직 큰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십 미터 높이의 나무들이 엿가락처럼 마구 휘청거립니다.

촬영하는 카메라도 충격을 받아 화면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현지시간으로 23일 오전 10시 반 멕시코 남부 태평양 해안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지는 오악사카주 크루세시타에서 남서쪽으로 38㎞ 떨어진 곳으로 진원의 깊이가 비교적 얕아 700km 떨어진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강한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파트리시아 그라나도스/멕시코시티 주민]
″이번에는 (지진이) 정말 강했습니다. 아주 강했습니다. 병원에서 환자 정보 때문에 대기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해서…″

여진도 300여 차례나 이어졌고, 지진 발생 직후에는 태평양 연안과 중남미 해변 일대에 쓰나미 경보도 발령됐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진앙지에서 가까운 오악사카주에서는 크고 작은 건물이 파손됐고, 일부 건물은 무너져 내려 최소 2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또 멕시코시티에서도 시 정부 건물 4곳을 포함해 30여 건의 건물 파손이 보고됐습니다.

지진 경보가 울리면서 시민들이 일제히 도로로 쏟아져 나와 차량 통행이 멈췄고, 여진의 공포로 시민들은 1시간이 넘게 거리에서 대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멕시코시티에 거주하는 한 60대 교민이 상자에 깔려 왼쪽 다리를 다쳤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