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미희

K-웹툰 이끈 '마음의 소리'…14년 만에 작별

입력 | 2020-06-30 06:41   수정 | 2020-06-30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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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 웹툰의 1세대 작품이죠,

조석작가의 ′마음의 소리′가 14년간의 연재를 마무리했습니다.

매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연재된 마음의 소리는 일상에 지친 독자들을 위로하고, 웃음을 줬던 친구였습니다.

김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누적 조회수 70억 건.

연재 기간만 5천 45일.

우리나라 최장수 웹툰 <마음의 소리>가 1229회를 끝으로 14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합니다.

조석 작가는 ″다 그렸다는 마음으로 ′마음의 소리′를 마칠 수 있어 운이 좋았다″는 소회를 밝혔고, 팬들은 ″인생을 함께한 작품″이라며 온라인에서 하루 종일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차가운 도시 남자′ 스마트폰으로 공연을 방해하는 사람을 뜻하는 ′폰딧불이′ 등 수많은 신조어와 유행어를 만들어냈고, 드라마와 책, 게임으로도 제작됐습니다.

평범한 가족의 일상 생활을 유머로 풀어내며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10년 넘는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연재를 쉬거나 미룬 적이 없을 만큼 작가의 성실함도 인기 요인이었습니다.

[박석환/ 한국영상대학교 만화콘텐츠과 교수]
″일상의 상황에서 새롭고 진귀한 작가적 일상을 보여줬던 것이 큰 웃음을 줬던 것 같고...일상 소재의 웹툰은 ′마음의 소리류의 작품이다′라는 큰 장르적 흐름을 만들어냈다고...″

′마음의 소리′가 포문을 연 우리나라 웹툰 사업은 지난 10년 동안 11배 성장했습니다.

해외수출도 2018년 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가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과 함께′,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된 웹툰만도 75편에 달합니다.

[서범강/한국웹툰산업협회 회장]
″(웹툰이) 무한한 장르를 통해서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비용이 좀 들더라도 저 작품을 가지고 해당 장르를 제작하면 가능성이 있겠다′라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콘텐츠와 아이디어로 스마트폰 시대에 맞춰 빠르게 진화하면서 K웹툰은 K드라마, K팝에 이은 새로운 한류로 잡리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